라디오 > FM4U > 윤종신의 두시의 데이트 ㆍ방송 오후 2시 ~ 4시 ㆍ진행 윤종신 ㆍ연출 이대호 ㆍ구성 신은영,백은혜,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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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의 장항준



"실베스타 스텔론!" 이 사람이 어려서 고생을 무지하게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그냥 배우가 됐답니다. 사실 무슨 일을 할 때 이유가 '그냥'인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제가 아는 선배 한 선배도~."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라더니, 대충 짐작이 간다. 한 영화배우의 불우한 유년에 가슴이 뭉클해질 즈음이면 어느새 이야기는 장항준 감독 선배의 영화 데뷔기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이야기가 어느 틈엔가 낯선 나들목으로 빠져 헤매는 모양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누구도 그의 이런 이야기 방식에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어수선함' 속에 알찬 재미를 담아내는 것,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무슨 이야기에든 즐거울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장항준만의 힘이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이 저를 잘 아니까 이런 코너명을 지었겠죠.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예 어수선하다고 깔고 들어가니까 오히려 마음 편하던데요 뭐."

장항준은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영화감독.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같은 유쾌한 영화들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영화 쪽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활약했고, 시나리오를 쓴 <박봉곤 가출 사건>에서는 '오 씨의 손자'로 직접 출연한 경력도 있다. 편집 과정에서 상당 부분 잘려나가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은 게 아쉽지만....
이런 화려한 경험들이 녹아들어서인지,그가 전하는 영화 이야기는 일단 엄청나게 재미있다. 게시판에는 '수요일만 되녀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니까요. 지하철 안에서 혼자 씨익 웃고, 어쩌다가는 소리내서 웃기도 하고... 책임지세요'류의 글이 수십 건씩 올라올 정도.

하지만 그는 그 재미 속에 교묘한(?) 속내를 숨겨 놓고 있다고 했다. 웃음을 통해 작으나마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그래서 영화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쏟는다. 스타들의 불우했던 과거 대목은 특히 더 신경 써(?) 소개하는 부분. "지나가는 바람처럼 잠깐 방황하다가 인생을 통째로 놓아버리는 아이들,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 화려한 사람들도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고 해주면 그 친구들도 힘이 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어떤 때는 약간 과장해서 말하기도 해요. 조금 따돌림 당했다는 이야기를 '왕따였어요. 동네에서 놀아주는 애 하나도 없고...' 이렇게 살짝 부풀려서. 사실을 왜곡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요."

힘든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만 줄줄 늘어놓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원고 준비를 하는데 은근히 부담스럽다. 작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려 애쓰지만, 생각만큼 정보가 풍부하지 않아 고민이라고. 기회가 닿으면 자신만의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SF영화, 몬스터 영화 등 장르 영화에 대한 연보를 짚어보고도 싶단다.

 

 DJ 윤종신과 친한 친구 사이다 보니 스튜디오는 그저 가까운 사람과 마주 ?는 편안한 응접실 같다. 때로는 '비방' 용어가 불쑥 튀어나와 제작진을 마음 졸이게도 하지만, 청취자들은 그의 자유롭고 거침없는 '말발'에 더 즐거워하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요즈은 영화에 대한 칭찬보다 방송 재미있게 들었다는 말을 더 많이 들어 '본업이 뭐였더라' 헷갈릴 지경이지만, 사람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방송의 힘임을 느낀다.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제 막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는 그의 세 번째 영화도, 앞으로 이어질 어수선하지만 진심이 담긴 영화 이야기도 그만의 개성이 물씬 묻어나 쭈~욱 즐거울 것 같다.

                                                                             - MBC 가이드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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