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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오전 11시 ~ 12시 연출: 김기덕  진행: 김기덕  작가: 피정우, 오기쁨  음악에세이작가: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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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8일 목요일 대본 및 수록곡
첫 곡 :  Oh My Love / John Lennon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09화 - 위로


(M) 주제음 :  위로 / 김사랑


     가을의 교정은 아름답다.

        가끔은 

        창밖으로 보이는 제자들의 빛나는 청춘에

        넋을 잃고 부러운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이제 막 물이 들기 시작한 나무를 보다가

        커피가 식는 줄도 모를 때도 있다.

        그날 오후도... 그런 시간이었다.

        바람의 냄새에 가을의 차가운 기운이 묻어있음을 느끼며

        창문을 열었다.

(E) 드르륵

(E) 중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 떠들며 웃으며 지나가는 소리들

     그리고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오고 있는

        한 여자를 보게 됐다.

        높은 하이힐을 위험스레 신고서

        가끔 손수건으로 콧잔등의 땀을 훔치며 걸어오는 여자.

        어디선가.. 

        본 듯도 했다.

(M) 꿈에 - 조덕배


(E) 노크소리


     저... 

     네.

     맞았네. 

     네?

     나 누군지 모르겠어?

     ..... 누구....

     나 얼굴 그대로라고 하던데...

        최근에 살이 좀 빠져서 그런가.. 못알아보네 날.

     ....

     나 윤은서야.

(M) 나의 피아노 - 엄정화,장재형


(BG) 앞의 음악이 배경음으로 이어지는


(E) 커피잔 따라주는


     니가 어떻게 여길...

        아니.. 닮았다고는 언뜻 생각했는데. 그래도 설마 널 줄은 몰랐지.

     변명이 구구절절하시네. (웃고)

     변명이 아니라... 진짜야.

     그래. 너 옛날부터 거짓말은 안했으니까.

     이렇게 그대론데... 왜 몰라봤지?

        그게 더 신기하다.

     그래? 


     다른 사람도 아닌 그녀를...

        왜 몰라봤을까.

        정말.. 그게 더 신기하다.

(M) 나의 피아노 조금 더 이어지고.


(E) 커피잔 놓고


     그런데 여긴...

     모교방문인 셈이지.

     그냥.. 모교방문?

     

     처음에 여기 들어왔을 때 그랬잖아.

        맞았네...라고.

     아... 그거...

     무슨 말이야?

     사실대로 말해야지 안되겠다.

        실은... 니가 우리학교에 교사로 있다는 얘기 들었어.

        그래서 학교도 볼 겸. 너도 볼 겸.

        그러니까.. 겸사겸사.

     나 보러?

     왜? 그럼 안돼?

     아니... 안되긴.

(E) 커피 마시고


     커피 참.. 맛있네.


     햇살 속에서 다시 그녀를 본다.

        예전과 똑같지만.

        뭔가 다르다.

        눈빛이 흔들리고 있고.

        피부가 메말라 있고.

        머리칼도 예전처럼... 찰랑이지 않는다.

        어딘가... 변했다.

        많이 변했다.

        그래서 못알아본거다.

(M)   그녀가 나를 보네 /  브라운 아이즈


(E)아이들 소리

(E)걷는


     그때 계셨던 선생님들이 다 안계셔서... 섭섭하지.

     아냐. 니가 있는데 뭐.

     밥이나 먹고 갈래?

     응? 

     밥이라도.... 

        아니 뭐 바쁘면 그냥 가도 되고....

     그냥 갈께.

     아... 그럴래?

     어.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그래. 나두...


(E) 걸어가는


     그녀가 몇걸음쯤 걷다가 멈춰선다.

        그리고 그렇게 선 채로 말한다.


     넌... 나 안 보고 싶었니?

     어?

     아니야. 갈께.


(E) 뛰어가는


     잠깐만. 

     ...

     혹시.. 뭐.. 하고 싶은 말 같은 거 있어서 왔어?

     ...

     그런 거 있으면 얘기해.

        생각해 보니까 그래. 그냥 왔을 리가 없잖아.

        넌 서울에 산다고 했고. 여긴... 청주고....

        그런데... 그냥 아무 일 없이... 그냥 왔을 리는 없을 거 아냐.

(M) 나의 고백 -자화상


(E) 새소리 정도.. 조용하고...

(E) 캔뚜껑 까서 주는


     마셔.

     여기 그대로네.

     ...

     나름대로 우리 비밀장소였는데.

     비밀장소는 무슨.. (피식)

     왜. 처음엔 니가 자주 오던 데였고.

        그 다음엔 내가 자주 오던 곳이었고.

        또 그 다음엔 우리 둘이... 자주 만나던 곳이었고.

     ... 그랬나..

     시험 못 봤을 때도 여기 와서 한숨 쉬었고.

        우리집 망했을 때도 여기 와서 울었고...

        엄마 돌아가셨을 때도.....

     .....

     내가 여기서 울면... 니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나타나서

        좋은 말도 해주고. 기타 치면서 노래도 해주고.

        그랬잖아.

     그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나 서울로 이사가기 전날 밤에도

        여기서 우리 만났었는데. 기억 나?

     .....

     편지하라고. 편지하자고. 또 보자고.

        대학 꼭 서울로 오자고. 같은 말을 밤새... 하고 또했어.

        헤어지기 싫어서.

(M) 서울역 - 예민


(E) 새 소리


     어떻게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게 됐어?

     사립이라서 특별채용시험 공고를 냈더라구.

        마침 임용고시 준비하고 있던 중이라.. 시험을 쳤는데. 된거야.

     대단하다. 과목은?

     과학

     그래. 니가 과학을 잘했지.

     난 과학 그렇게 잘하지 않았어. 니가 잘했지.

        니가.. 무슨 과목이든 잘했지.

     기억하는구나?

     응?

     난 나만 얘기하고. 넌 하나도 기억 안나는 것처럼

        가만 있길래.. 다 잊어버린 줄 알았어.

     니가... 수다를 떨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실컷 수다 떨라구...

     그랬니? (목소리 조금 떨리고) 그랬구나.


     다음 순간이었다.

        메마른 그녀의 얼굴 위로

        눈물이 쏟아졌다.

        그녀는 수다를 쏟아냈던 것처럼

        이번엔 눈물을 쏟아냈다.

        여기서 울고 싶어서....

        지금껏 눈물을 참아왔다는 듯....

        그녀는 울었다.

        나는.. 그대로 앉아서...

        쏟아지는 눈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M) 하늘꽃 - 예민


(E) 접시 놓고 가는


     먹어. 

     ....

     나도.. 기억해.

        너만큼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기억하고 있어.

        니가 그렇게 울고 나면

        꼭 이 집 떡볶이 먹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어.

     이거.. 진짜 먹고 싶었는데.

        어딜 가도.. 이렇게 매우면서 맛있는 떡볶이.. 없더라구.

     많이 먹어.

     이럴 줄 알았어.

     .....?

     여기 오면... 이렇게...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어.

        이렇게.... 행복한 기분.... 다시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어.

     무슨 일... 있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고...

     ......

     이거 볼래?


     그녀가 손목을 내민다.

        손목에 가느다랗지만 선명하게 흉터가 보인다.


     스무살 때... 나 확 죽어버리려고 손목을 그어버린 적 있거든.

     .....

     근데 아파서 세게는 못했어.

     ..... 

     그때 이미.. 더 이상 살고 싶진 않았었다?

        그러니까.... 뭐.... 지금 더 못산다고 해도

        그게 큰 일은 아니야. 그렇지?

     뭐? 

     이제 더 못산다구... 그게 뭐 대수냐구...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버럭, 울먹) 한국말 못알아먹어? 이제 내가..더 못산다구.

        곧 죽는다구. 손목 따위 안 그어도... 곧 세상에서 사라진다구.

        나 따위 없어져도... 아무도 알아챌리도 없지만.

        내가.... 죽는다구....

(M)  Angel / Sarah McLachlan


=======================================================1부 끝


 

(E) 걷는 소리들


     계속 그렇게 걷기만 할거야?

     ....

     뭔가 위로라도 해줘야 되는 거 아냐?

        오랜만에 나타난 친구가 곧 죽는다고 하는데.

     위로가 받고 싶어서 온거야?

     응?

     너.. 칭얼대는 애 같아.

        나 넘어졌으니까 무릎에 약 발라달라고 하는...

     그거랑은 너무도 틀리지.

     치료 받아야 되는 거 아냐? 이렇게 이런 데... 와도 돼?

     안되는데. 그래도 오고 싶었어.

     왜?

     이렇게 하고 싶어서.

        너도 만나고. 울기도하고. 나의 죽음을 알리기도 하고.. (큭 웃고)

        이렇게 말하니까 별 거 아닌 것 같기도 하네?

     ...

     너 나중에.... 내 장례식에 꼭 와야 된다?

        나 왕따였잖아. 친구도 없어서....

        장례식 굉장히 썰렁할거야.

     그래. 소식 받으면 갈께.

(M)  귀로 - 나얼


(E) 기차역 소리


     서울 올 일 없니?

     글쎄... 별로....


(E) 노트 찢어서 번호 적고


     이거 내 번호야. 오게 되면 연락해.

     그래.

     갈께.

(E) 또각또각 가는데


     은서야.

     (조금 멀리서) 응?

     나... 니가 온 거 안 반갑다.

     ....

     아무 연락이 없었으면...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텐데.

     이렇게 못나진 모습으로 와서 화나?

     어.

     미안하다. 

(E) 또각또각 오더니, 종이 뺏는

     이리 내. 전화같은 거 하지 마.

        (화난 건 아니고) 내 생각이 짧았어.

        몸도 이런 주제에 친구는 무슨... 괜히 옛날 생각들도 많이 나고....

        그래서 갑자기 미친 짓 한거야.

(M)   어떤가요 / 박화요비


(E) 기차 가는 소리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녀가 탄 기차에 따라 올랐다.


     니가 여기 왜 있어?

     그러게. 내일 출근도 해야 되는데.

     엉뚱한 건 예나 지금이나...

     옆에 앉는다.

     맘대로. 자리 주인 오면 알아서 일어나.

(E) 앉고


     뭐 하나만 물어보자.

     뭐?

     그때.. 왜 안왔냐?

     응?

     스무번째 니 생일날. 오겠다고 했었잖아.

     ....!!! 

     잊어버렸구나? 

     기다렸어?

     아마. 하루종일이었을걸.

     그랬구나. 알았으면 손목 따위 안 그었을텐데.

     그날 그랬어?

     어.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돈도 없고. 학교도 못다니고.

        다들 나만 이용해 먹으려는 것 같고.

        생일이면 뭐하나... 싶어서.

        그때 너랑 했던 약속이 기억났으면 좋았을걸.

(M) 약속 - 류시원 (중간 부분)

(E) 기차역 소음 (서울역)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가겠다구?

     그냥... 혼자 보내기 그래서 따라온거야.

     .....

     전화번호 다시 줘.

     아니야.

     전화할께. 

     싫어. 생각해보니까 안되겠어.

     왜.

     니가 전화했는데. 내가 안받으면 어떡해.

        아니.. 받고 싶어도 못받으면 어떡해.       

     ....

     그럼 니가 너무 슬플 거 아냐.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서 내가 내 생활 못하고 그럴 정도는

        아닐거니까.... 너무 걱정 마라.

     진짜... 너무해. (웃고)

     병원으로 바로 가. 전화하고.... 한번 찾아갈께.

(M) 매일매일 -VOS


(E) 칠판에 뭔가 적는

     그녀가 내게 남기고 간 말은... 자신이 곧 죽는다는 말인데.

        왜 내 머릿속에 남은 말은.... 내가 보고싶었다는 말 뿐일까.

        학교에 있는 내내...

        푸석하고 메말라 있던 그녀의 얼굴이 떠올라

        순간순간 가슴이 먹먹했다가...

        또 순간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가 했다.

(E)전화하는 


     여보세요

     전화 받네..

     어. 

     목소리가 안좋은 것 같은데.

     방금 투석 받아서. 괜찮아 이제.

     .... 많이 힘들어?

     니가 한번 해 봐. 얼마나 힘든데...

     그래...

     아니다. 방금 말 취소. 말이 씨될라.

        너는 이런 거 하지마. 평생 하지 마.

     ....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거였는데.

        나는 맨날 불평만 했다? 엄마 없다고. 아빠 없다고. 돈 없다고.

        사실 건강만 있으면 다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건강해야.. 엄마 생각도 하고 아빠 생각도 하고.. 돈도 벌고...

        뭐든 다 하는 거 아냐.

     너 나 기다렸구나?

     뭐?

     내 전화 기다렸지. 이렇게 수다 떠는거 보니까. 또 하루종일

        아무하고도 얘기 안했구만.

     ....어떻게 알았어?

        오늘 내내... 한 소리라곤. 아야.. 아파요. 이거 하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어요 선생님? 이거 한 마디였네.

     ......

     이제야.. 말다운 말을 해보네. 속이 다.. 시원하네.

(M) 사랑하나면 돼 -백지영


(E) 병원 문 노크하는

     네?

(E) 들어오는

     야... 너.... 어떻게 이 시간에... 이렇게 아침에.. 어떻게...

        너 학교 안 갔어?

     어. 안 갔어. 급한 일 있다고 하고... 왔어.

     급한 일이 뭔데?

     의자 있어?

     어? 의자? 저기...

(E) 의자 끌어당기고

     여기 앉아서. 니 얘기 좀 들으려고.

     내..얘기?

     아무 얘기나 해. 아프다는 얘기랑 얼마나 더 사냐는 얘기만 빼고.

        아무 얘기나 다 해. 여기 앉아서.... 하루종일 니 얘기 들어줄께.

     ....... 아 미치겠다.

     ....

     이런 너랑.... 한번 이별한 걸로 모자라서...

        한번 더...헤어져야 하는거야?

        참 아까워 미치겠고.

        너한테 미안해서 미치겠다.

(M) 날 위한 이별 / 성시경


(E) 사과 깎는

     사과 잘 깎네...

     이거 한번도 안 끊기고 깎으면 소원 하나 이뤄진다는데?

     그래? 끊기면 죽어 너. 아니다... 죽어..는 취소.

     뭘 그렇게 말끝마다 취소를 해.

     말이 씨가 된다니까 그러네.

        내가 이렇게 되니까..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싶어져.

     다 깎았다.

     와. 그럼 소원 빌어.

     니가 빌어.

     어... 내 소원은....

        오늘밤에 악몽 안꾸게 해주세요.

     겨우 그거야?

     사과 하나 잘 깎은 걸로...

        큰 소원은 안이뤄질 게 뻔하잖아.

        혹시라도... 이렇게 작은 건 이뤄질까 싶어서.

     밤에 악몽 꿔?

     옛날엔 엄마가 꿈에 보이면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구 맨날맨날 기다렸는데.

        근데 있지. 요즘에 엄마가 나타나면 무섭다?

     .......

     엄마가 나타나면 막 소리지르면서.... 가! 가! 이래.

        나 좀 더 살다 갈거니까... 엄마 나 데리러 오지 마. 가!

        내가.... 이래.

(M) 윤상 - 이별의 그늘


     그 가을...

        주말마다 그녀를 찾아갔고.

        그 겨울...

        방학동안엔 그녀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내가 있어야 했다.

        내가 없다면.... 그녀는 아프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을테니까.

        여기 살아있는 동안에....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게 하고 싶어서.

        난.... 열심히 그녀 곁에 있었다.

(M) 두 사람 - 성시경


(E) 비닐 헤치는 소리

     (조금 힘없어진) 호빵이네?

     어... 

     맛있겠다. 

     어... 맛있겠지. 먹어.

     나중에...

     힘들어?

     그냥... 

        아까 라디오 들으니까 오늘 눈 올지도 모른다 그러던데.

     하늘이 눈올 것 같긴 한데.

     왔으면 좋겠다.

     애처럼...

     어젯밤에 우리 엄마 또 왔었거든?

     ...!

     근데.... 이번엔 나 소리 안질렀어.

        엄마.... 며칠만 더 줘. 그랬어.

        아니면 하루만.

     무슨 소리야.

     암병동 어떤 환자가 그러더라.

        영혼을 데리러 오는 천사는.... 망자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온다구. 그래야.. 죽을 사람이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갈 수 있으니까.

     .....

     나를 데리러 올 천사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우리 엄마의 얼굴일까.. 아니면... 니 얼굴일까.

(M) too far away  /  정여진


     조금 전부터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첫눈이다.

        난 병원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빈 입원실에 풍선을 매달고 꽃장식을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은

        웨딩드레스를 골라 가져갔다.


     이게... 뭐야?

     예전에.... 니가 그랬잖아. 니 장례식 꼭 와달라고.

     .....

     결혼식부터 하자.

     무슨 소리야 그게...

     안 그러면 니 장례식도 안 갈거니까 그렇게 알아.


(E/박수,환호)


     웨딩드레스를 입고. 반지를 끼고.

        나를 보며 웃던 그녀는.

        결혼식을 치르고.

        내게 말했다.


     엄마한텐 미안한데 있지...

        나를 데리러 올 천사는 아마.. 니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아.


     결혼식이 끝난..

        몇시간 후.. 그녀는 눈을 감았다.

        결혼식장에 왔던 손님들은

        모두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됐다.

        나는 그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나도 그녀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고.

        앞으로도 그녀를 잊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아주 나중에...

        나를 데리러 올 천사는 아마...

        그녀의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M)주제음 


         











        







       











2007-10-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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