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러면 안되지 니가 남자답게 잘못했다고 하면 다 끝나! 잘난 척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눈 한번 꼭 감으면 그걸로 끝난다고 내가 앉아있는 공원 벤치 저 건너로 한 연인이 보였습니다 그 둘은 싸우고 있었죠 무엇 때문인지는 들리지 않았어요. 두 사람의 높아진 언성 때문에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것만 알뿐 너 바람 폈냐!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러지도 않았는데 여자가 사생결단 낼 것처럼 화를 내냐! 그러기에 살살 좀 잘하지… 남자 여자가 싸우는 이유는 참 많지만 저 정도 수위라면 분명 여자의 질투심을 자극한 게 분명한 생각입니다. 제가 좀 그래 봐서 좀 알거든요. 여자는 남자를 98% 사랑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78% 사랑하고요. 아마 둘의 사랑싸움은 10분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나도 저런 싸움 한번만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내 눈은 그쪽을 보게 됩니다… 그 여자… 공원을 지나가다 싸우는 남자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가다 말고 가까이에 슬쩍 앉아봤어요 재미있잖아요!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것 근데 갑자기 콧물은 훌쩍거리던 여자가 드디어 눈물을 터뜨렸는지 남자가 옷소매로 닦아주더라고요. 어머나 세상에 저럴걸 왜 싸우고 난리를 피웠을까? 그리곤 어떡해 했는지 알아요! 남자가 입은 커다란 코트 품속으로 안기던지 숨어버리는 거에요! 여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순간 남잔 커다란 거인이 된 것 같았죠. 세상에 저렇게 큰 코트가 있다니… 나도 저 안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무척 따뜻하고 사랑 슬어 보이는 풍경이었어요. 아 저런 게 사랑이구나 싶은 아무리 싸워도 사랑은 피해 갈수 없구나! 싶은 오늘 내가 얻은 교훈 강한 비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상대에게 어쩔 수 없이 더 끌려든다는 사실 마치 그 여자가 남자의 코트 속으로 끌려 들어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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