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일 (월) / 제 311 회

MBC「심야스페셜」<서당에 간 악동들>

컴퓨터도 없다! 핸드폰도 없다! 
텔레비전도 없고, 모든 시중을 다 들어주던 엄마도 없다! 
홀홀단신 타임머신을 타고 깊은 산골 서당에 떨어진 50여명의 
악동들. 
9박10일 녀석들의 좌충우돌 서당생활이 시작됐다. 
지나친 부모의 과잉보호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요즘 아이들
은 버릇없고 이기적이다.
기본적인 예의범절보다 영어단어를 먼저 배우는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아이들이 예로부터 인성교육의 보고라 불리는 한자 교과서,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배우기 위해 서당에 입문한 것이다.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만나는 12세기의 고전 ‘사자소학’! 
시공을 초월해 효와 형제애, 우정,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법 등 
우리가 배워야할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는데...
아이들은 인터넷 지식검색이 아닌 사자소학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제 1 부, 악동과 학동사이...

겨울방학이 되자 첩첩산중, 도령서당이 떠들썩해졌다. 
50여명의 악동들이 9박10일간의 서당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산골서당은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 
손에서 회초리를 놓지 않는 갓 쓰고 수염 기른 호랑이 훈장님,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한자를 읽고 또 읽고... 
어디 그뿐인가. 
새벽 6시 30분 기상에 김치, 버섯, 당근 등 야채 뿐이라 먹을 게 
하나도 없는 밥상. 인터넷도 TV도 없는 산중생활이 지겹고 엄마
가 보고 싶은 악동들. 
급기야 탈출을 감행하는 간 큰 녀석까지 등장하는데... 
악동들에게는 시련으로 얼룩진 서당생활-
그러던 어느 날 세상 발길 뜸한 이곳에 손님이 찾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