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2일 (월) / 제 330 회

MBC「심야스페셜 」 <매화> 

봄의 전령사 매화.
고난과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는 삶의 방식으로, 전통적 아름다움
을 상징하는 모델로, 탈속과 정절의 이념으로 매화는 늘 우리 곁
에 있어 왔다.

한 · 중 · 일 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꽃, 매화. 
매화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일본으로 이어지는 3천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근대화, 산업화, 정보화라는 속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학, 종교, 회화 등 우리 생활전반에 자리 잡
고 있던 매화의 미적, 정신적, 문화적 가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2004년 3월, 매화의 이미지 뒤에 숨은 문화코드 읽기를 통해 현대 
매화를 재발견한다.

제 1 부 : 선비, 매향에 취하다.

일본 미야기현 서암사에 있는 “조선매”란 이름의 매화가 안중근 의
사 기념관 앞에서 자라고 있는 배경을 알아보면서 조선매와 안중
근 의사와의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해본다.
또한 식생과 분포도, 모양을 통해 나타난 매화의 특징을 짚어보면
서 이를 통해 나타난 매화의 다양한 의미와 상징성을 찾아본다. 특
히 매화를 가까이했던 퇴계 이황과 많은 선비들이 남긴 매화 유물
을 통해 선비와 매화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풀어본
다.
더불어 절개와 지조를 품은 꽃이기에 사랑받은 한국의 매화, 기원
과 관상으로 매화를 줄기는 중국, 집안의 문장으로 사랑받은 일본
의 매화처럼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즐겨온 한중일 삼국의 매화를 
비교해보고 이를 통해 매화가 각국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
지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