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7일 (월) / 제 350 회

MBC「심야스페셜」<가정위탁,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5월17,8일 양일간 방송되는 MBC「심야스페셜」(기획: 김정규, 제
작: 에센스 21)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 중 하나로 태어난 부모에게
서 키워지지 못하고 가정에서 버려져 다른 수양부모를 찾거나 기
관에 맡겨지고 있는 아이들의 사례를 찾아 본다. 또한 한 핏줄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넘어 가까운 대만의 경우는 위탁 가
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짚어본다. 

제 1 부 : 가정 밖의 아이들 
가정에서 위탁양육되고 있는 아이들 사례를 통해 부모로부터 버려
지거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호제도로 가정위탁
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본다
은결이(5세)는 자폐아동으로 3살 때 위탁돼 2년째 위탁양육되고 
있다. 

위탁초기 자폐아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위탁모는 심한 마음고생
으로 위탁포기 결심도 수 차례 했었다고 한다. 현재 가족의 따뜻
한 보살핌 속에 자폐증세가 호전되고 있으며, 또 한 명의 가족구성
원인 5살 개구쟁이 아이로 생활하고 있는 은결이를 통해 위탁제도
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세준(1세. 남)이는 친부모가 모
두 시각장애인이다. 두 살 터울의 형(세복) 또한 수술시기를 놓쳐 
시각을 잃었다. 결국 친부모는 이런 환경에서 세준이를 정상적으
로 키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위탁을 의뢰, 현재 7개월
째 위탁가정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현재 위탁가정과 친가정
과의 왕래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위탁기간을 통해 안정을 되찾은 
친부모는 기간종료 몇 개월을 앞두고 세준이를 맞을 준비에 마음
이 들떠있다. 선진국에서는 버려지는 아동들을 위한 대책으로 100
년 전부터 수양제도, 즉 가정위탁제도를 선택해 아동들에게 가정
을 복원시켜주거나 새로운 가정의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왜 
가정인가? 가정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
유할 수 있는 곳 역시 따뜻한 가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