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0일 (월) / 제 402 회

MBC「심야스페셜」<혈액형>

인간에 대한 판단의 근거는 무엇일까? 한 사람을 규정짓는 요소들
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혈액형’을 가장 중요한 근거로 삼
는 경우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만 혈액
형 관련 카페가 무려 200개. 회원 수가 많은 카페는 6만명에 달한
다고 하니, 이만하면 거의 <혈액형 신드롬>이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직원을 채용할 때에 혈액형이 기준이 되는가 하면, 
이성과의 만남에서 혈액형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심심풀이 차원은 넘었다. 그렇다면 혈액형으로 인간을 규정짓는 
것은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 또한 의학적인 증명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우리가 혈액형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지
를 리서치와 실험, 미국, 일본, 중국 등의 해외취재를 통해 확인해
보고, 혈액형 속에 담겨진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규명해 보고자 한
다.  	 

제 1 부 : 혈액형의 수수께끼
우리가 알고 있는 혈액형은 정확한가? 놀랍게도 약 8%의 인구는 
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다고 한다. 올바르지 않은 혈액검사 
때문에, 또 잘못된 상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혈액형의 모든 것이라고 알고 있
는 < ABO혈액형 >과 < Rh혈액형 >. 

그러나 이 외에도 혈액형의 종류는 수 없이 많다. 항원항체 반응
의 결과물인 혈액형. 그 속에 담겨진 면역과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의문을 풀어보고, 또한 과연 혈액형 논쟁을 뛰어 넘어 혈액형에 진
정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지 확인해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