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8일 (목) / 제 29 회
▣ <특집>2003 대중문화결산
◎ 키워드로 되돌아본 문화계 2003년
소설가이자 현역 영화감독인 이창동의 문화부장관 취임을 계기로
문화계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케 했던 2003년,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과와 결실이 궁금하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따지기엔 아직 이르
지만 2003년 문화계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을 감지
해볼 수 있는데... 모든 문화 영역들에 속속들이 영향을 미친 경제
불황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던 영화산업의 파괴력, 그리고 대중문화
에 대한 인터넷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던 2003년, 시청자들이 꼽은
문화계 최고의 키워드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 대중문화를 바꾸는 인터넷의 힘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젊은이들만의 폐쇄적인 문화공간으로, 몰개
성화와 비인간화를 초래할 것이라 여겨졌던 인터넷.이 이제는 정
보지식의 자유로운 소통과 건강한 문화생산지로 부각되고 있다.
2003년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새롭고 신선한 문화를
퍼올리며 기존의 주류문화의 시스템까지 뒤흔드는 인터넷의 파워
가 절정을 이뤘던 한해였는데...인터넷소설, ～쏭시리즈, 폐인문
화, 얼짱 등 新문화기류를 낳았던 인터넷의 아이콘들을 돌아보고
기발한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네티즌 인기검색어 7위! 방문횟수 2
천만을 넘긴 ‘오인용‘팀을 다시 만나 본다
◎ 만화의 복간열풍과 대형애니메이션의 허영
2003년 만화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복간 열풍! 새롭게 부활한
고전만화는 단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두 세
대를 아우르며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컨텐츠로서의 기능을 톡톡
히 해냈다. 그러나 <원더풀데이즈>와 <오세암>등 기대를 모았던
국내대작 애니메이션들은 기대 밖의 참패를 거두었는데..더욱 어
려워진 현실속에서 우리 만화계가 가질 수 있는 희망은 무엇일까?
지하철만화방전에서 올한해 복간열풍을 이끌었던 만화계의 기존
거장들을 다시 만나보고, 올해의 만화 · 애니메이션계를 뒤흔든
현상들을 짚어본다
◎ 즐거운문화읽기가 사랑한 예술가들
램브란트에서 샤갈,, 그리고 피카소까지, 이른바 미술계의 블록버
스터라 할 수 있는 거장들의 명화열풍이 뜨거웠던 한해,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의 어려운 예술계의 현실 속에서 젊은 패기
와 열정으로 꿋꿋이 자기세계를 꾸려나가는 예술인들이 있었다.
즐거운 문화읽기가 만난 젊은 예술인들, 그들의 재기발랄한 예술
세계를 되돌아보고, 최근 튀는 예술작업으로 다시 대중과 만나기
시작한 ‘비닐하우스AA'의 젊은작가들을 찾아가본다.
◎ 1%의 가능성을 찾는 공연계
시카고,캣츠,싱잉인더레인등 대형뮤지컬의 홍수였던 2003년! 투란
도트, 아이다를 위시하여 해외의 블록버스터급 대형공연들이 수십
억대의 흑자를 호언장담하며 줄줄이 무대에 올려졌다. 그러나 상
업적 이득만을 노리는 거품마케팅에 관객의 반응은 냉담했고, 기
존의 공연계는 경기불황에 고질적 불황까지 겹쳐 더욱 위축되었
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지하철1호선>의 2000회 돌파와 더불
어 연극<이>와 창작뮤지컬 <젊은베르테르의 슬픔>등은 관객들
의 꾸준한 사랑을 확인하였는데..소규모공연의 흥행성공요인은 무
엇인지 연극<이>의 연습현장을 통해 확인해보고, 우리공연계가
가지는 1%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 전문가에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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