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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2005, 코발트 광산에서 생긴 일

1950- 2005, 코발트 광산에서 생긴 일

기획 : 정호식
 PD : 이채훈
글/구성 : 김주영 

 1. 프로그램 명 : < MBC 스페셜 > 1950-2005, 코발트 광산에서 생긴 일

2. 방송 예정일 : 2005년 10월 23일(일) 밤 11시 40분 (50분간)

3. 기획의도    

 오는 12월 1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기본법’(이하 과거사법)이 발효된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학살’의 진실규명이 포함되어 있는 과거사법의 발효는 전국 각지의 유족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현장 중 하나인, 경상북도 경산시 평산동의 코발트광산에서는 시 당국의 허가를 얻은 골프장 건설공사로 또 다른 유골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한국판 킬링필드,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은 과거사법 발효에 앞서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1950년 6.25 당시 3500명의 민간인 대량학살이 일어났던 경북 경산의 ‘코발트 광산’ 그리고 2005년 그 인근에 생기는 골프장 공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경산유족회와 골프장업체와의 갈등 그리고 경산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코발트 광산을 둘러싼 지난 55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또한 2차 유골발굴과 더불어 미 발굴 상태로 묻혀지고 있는 유골들을 통해 경산 코발트 광산의 현재진행형 학살을 생생하게 보도한다. 남겨진 유족들과 책임지려 하지 않는 이들. 그들의 입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 경산 코발트 광산 학살의 발굴현장 

 


▶ 경산 발굴현장에서 나온 금니 4개

* 발굴 현장사진 더 보기 ▶
 


4. 주요내용

1) 기름덩어리와 함께 얼룩진 원한!  2005년 코발트 광산의 현주소를 그들에게 듣는다!

  : 오영교 행자부장관, 최병국 경산시장, 인터불고 권영호 회장,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정교철 시의원, 장영달 열린 우리당 의원, 강창일 의원이 말한다.  

  반세기 동안 <코발트 광산>의 기름덩어리에 파묻힌 유골들의 원한! 유가족들의 간절한  숙원이던 과거사법 발효를 앞두고 지난 9월, 국회에서는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하여’란 주제로 당정회의가 열렸다. 또한 경산시에서는 유골발굴과 함께 <인터불고>경산 골프장 기공식이 있었다. 2005년 ‘코발트 광산’의 현주소를 그들을 통해 조명해본다

2) 55년을 기다려서 만난 건 따뜻한 가족 품이 아닌 차가운 굴삭기!  

  4년전 ‘이제는 말할수 있다’ 팀에 의해 새롭게 발굴 되었던 유골들은 가족 품으로 가지 못한채 발굴 당시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방치된 상태다. 그나마 시유지의 유골들은 발굴 조차 되지 못해 아직도 숨겨져 있는 상황, 경산시는 골프장 사업체 ‘인터불고’의 골프장 건설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꿈꾸고 유족들 공사 진행과정에서 나오는 유골에 한해 유골수습의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사업체를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

3) 한국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같은 장소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

  경북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의 수평갱 앞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찾아와 차례를  지낸다. 30년대 후반 일제에 의해 개발된 군사용 광산으로 40년대 초반 폐광될 때까지 대동아 전쟁 등에 소요되는 군사용 코발트를 공급했던 보국광산, 바로 그 곳에서 1950년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대구형무소 수감자 및 보도연맹원들 3500여명이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학살되었다. 또한, 현재 노인들을 위한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있는  자리에서 학살이 있었다는 증언과 함께 이어진 주민들의 구술증언이 있는 곳곳에서 유골들이 드러나고 있다. 산 전체가 공동묘지라는 주민들 사이의 이야기는 이제 하나의 진실이  되었다.

4) 점점 쌓여져 가는 세월과 망각의 기록

 4년 전 코발트광산에 끌려가 살아남은 유일한 증언자, 김종철씨. 어렵게 말문을 열어 당시의 상황을 증언해 주던 그를 취재진이 다시 찾았을 때는 이미 세상을 뜬 뒤였다. 그나마 현재 남아있는 증언자들 또한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어렵게 통과된 과거사법의 6년이란 조사기간은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그들의 ‘살아생전에’ 진상규명이 가능할까? 남겨진 이들은 여전히 연좌제의 그늘 가운데 묶여있고 정작 진상규명의 주인공들은 이 땅에서 흔적없이 사라져 결국 쌓여져가는 것은 세월과 망각의 기록뿐이다.      

5) 이 사회의 찌그러진 양심

 ‘멀쩡한 사람을 죽여 놓고 최소한 유골이라도 수습해서 안장해야 하지 않는가’ 남겨진 유족들이 바라는 것은 피해보상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을 바라는 것, 그것은 바로 어둠속에 묻혀진 진실이 규명되고, 억울한 원혼들의 유골을 수습하여 안장하는 것이다. 1950년부터 2005년 현재까지 벌어지고 벌어진 일들을 통해 이 사회의 찌그러진 양심을 반성한다  

 





2005/10/17(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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