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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밥상


기획 : 정호식
연출 : 이근행   조연출 : 서범천
글구성 : 고희갑   취재 : 김은아

방송시간 : 2006년 5월 28일 (일) 밤 11시 30분 (55분) 

 



기획의도


밥상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

2006년 4월, 제작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 197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아침 식사 상황을 조사하였다. 아침 식단은 물론 함께 먹은 사람, 식사의 상황이나 분위기, 그때의 기분 등 몇몇 항목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본 결과 전체의 49%, 197명 중 97명의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혼자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혼자 식사하는 경우, 좋아하는 음식만을 섭취함으로써 올 수 있는 식단의 문제와 결식의 문제를 지적한다.

나아가 가족과 소통할 수 없는 데에서 올 수 있는 정서적 문제를 경고하고 있다. 놀랍게도 아침식사를 혼자 한다고 답한 아이들 대부분이 ‘쓸쓸하다’ ‘외롭다’ ‘밥맛이 없다’ ‘가족과 함께 먹었으면’과 같은 말들로 식사할 때의 기분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야기할 상대도, 먹는 즐거움도 없는 아이. 과연 내 아이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 것일까.

 

■ 주요내용


세계의 밥상에 변혁이 일고 있다!!

지금, 세계는 급식혁명 중이다. 세계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Feed me better(잘 먹여주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학교 급식을 뜯어고치는데 나섰다.  그 결과 영국 정부는 급식 개선에 5억 달러를 선뜻 내놓았고, 학교에서는 온갖 정크 푸드와 탄산음료, 스낵들이 퇴출됐다.

 학생 비만 문제에 위협을 느낀 미국 의회 또한 학교급식법을 대폭 개정해 학교 영양 개선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식 혁명을 통해 학생들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미국 위스콘신의 한 대안학교인 애플턴중앙학교를 찾아갔다. 이들은 교내에 있는 탄산음료 자판기를 모두 없애고 유기농 야채샐러드, 거친 통밀빵을 급식메뉴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음주 문제나 가족 문제 따위로 고민하던 문제아들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었는데, 식단의 변화는 곧 학생들의 품행상의 변화, 집중력 증진과 성적향상 같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학교에서는 흉기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금속탐지기를 철수했고, 낙제와 자퇴율은 급감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 및 정서 발달에 필요조건이 되는 먹을거리의 중요성이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먹는 것도 교육이다

일본에서는 '食育‘이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의회는 2005년 7월, ’식육기본법’을 제정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지육(智育), 덕육(德育), 체육(體育)에 이어 음식교육인 식육(食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노동과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일본의 미래와 관련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그 지역의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地産地消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현재 일본 전체 초, 중교의 80%가 학교급식에 지역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취재진이 찾아간 일본의 후쿠이현 오바마 시. 어부의 아내인 핫토리 마사미 씨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우치도미 초등학교에 매일 생선을 제공한다. 남편이 매일 새벽 바다에서 직접 잡아 온 80인분의 전갱이를 다듬고 조리한 뒤, 점심시간 직전에 학교로 직접 배달한다.

 또 아이들에게는 연간 최소한 10시간의 식육수업이 진행된다.  바다에 나가 미역을 캐거나 논에서 모내기를 하며, 그것을 직접 조리하여 자신의 밥상인 급식에 올리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직접 미역을 캐고, 부엌칼을 잡으며 음식에 흥미를 갖는 것, 출처가 분명하고 안전한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며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는 것. 이게 바로 일본 학교 급식의 포인트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밥상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15년 이상을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성장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급식은 영양의 주공급원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식자재와 여러 위생 문제들로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 급식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급식을 준비하기 시작한 안양 호계초등학교의 이흥남 영양사. 초기에는 고기와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식단의 질적인 개선과 영양상담 및 교육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본 방송에서는 95년 이후 우리 학교급식의 성장과 그에 따른 실태를 살펴보고, 안전하고 생명정신으로 가득 찬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기성세대의 커다란 의무임을 보여준다.




 

 

 





2006/05/2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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