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프의
‘초난강’ 한국 다큐멘터리 나레이터로 데뷔!
인기그룹 스마프의 멤버이면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겸 가수 초난강. 그가 처음으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나레이터를
맡았다. MBC 와 후지TV 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초난강은
한국 방영분 에서는 한국어로, 일본 방영분 에서는 일본어로 나레이터를
맡아 공동제작의 의미를 살린다.
♣ 한ㆍ일
베이비붐 세대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총 816만 명에 달한다. 한편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2차 대전 이후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났다. 총 680만
명인 이들은 ‘단카이(團塊)세대’(덩어리 세대)라 불린다.
2007년 대량 은퇴를 맞는 일본 단카이 세대(57세~59세)와
빠른 사회 변화로 이미 은퇴 절벽에 서 있는 한국 베이비붐 세대(43세~51세).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양국아버지들의 자화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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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이후, 난 세상이라는 정글에 버려졌다
‘마지막 까지..회사가 망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어요’(47년생 무토) ‘정말 배신감이
들었죠. 청춘을 다 바친 회사 였는데.’(63년생 김규은)
1997년, 일본 사회에 믿기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노무라,
닛코, 다이와 와 함께 일본의 4대 증권사중 하나였던 야마이치 증권이
도산한 것! 이는 일본 전후 최대의 도산사태로 버블붕괴 이후 주가하락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였다. 당시 잘 나가던 영업부장, 50세의 무토씨는 회사의
도산과 함께 세상에 내버려졌다.
1999년, 국내 대기업 중 하나였던 대우 그룹 해체 사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대우 자동차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그 결과, 2000년 대우 자동차는 최종 부도처리 되었고, 이듬해
2월 1725명이 정리해고 되었다. 당시 38세였던 김규은씨 또한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무토씨와 김규은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양국의 베이비붐 세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갔지만,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시련을 겪었다. 갑자기
사라져 버린 ‘직장’ 그리고 갑자기 증발해 버린 ‘일터’ 그 날 이후,
세상이라는 정글에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 이제
정말 은퇴입니까 ?
초등학교 2부제 수업, 학생운동, 아파트 붐.. 태어난
직후부터 시대별로 새로운 풍경들을 만들어 냈던 한일 베이비붐 세대.
회사인간으로 양국의 경제성장을 이뤄낸 이들의 사회적인 은퇴가 이제
수면위로 떠올랐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대량 퇴직으로 일본 단카이 세대에게
지급될 퇴직금은 약 80조엔! 이는 일본의 1년 국가예산(70조엔) 보다
많은 액수다. 이들의 퇴직금과 기술력을 노린 각 기업체와 지자체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홋카이도의 토지무상제공, 기업들의 고용연장 및
정년폐지가 시작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심한 고용불안으로 인해 은퇴
선고를 받는 40대들이 늘고 있다.
♣ 8월
20일, 한국과 일본 동시 방영
MBC 와 후지TV가 10년 가까이 매년 한 편씩 제작해 온
한일공동기획 다큐멘터리. 1998년 <실업>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한일 20대><여성, 일과 사랑><교육, 고민입니다>
등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다루어 왔다.
특히 2006년에는 명실상부한 ‘공동제작’을 하자는
목표 아래, 제작진은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회의와 취재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같은 날, 같은 내용으로 한일 양국에서 방송하게 되었는데...
양쪽 PD의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싸움에 이를 뻔 한 위기도 여러
번, 우여곡절 끝에, 이제 공동작업은 8월 14일 도쿄에서의 더빙(나레이터:초난강)만을
남겨두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일에 관한 이 다큐멘터리는
8월 20일, MBC와 후지TV 에서 동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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