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중독, 영혼을 베팅한 사람들
“저기 안에 들어가면요, 악마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내 안에 뭔가 들어오는 것 같아. 귀신 쓰인 다는 거 있잖아요, 내 안이
컨트롤이 안돼.”
48시간 동안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나온 20대 남자의 말이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도박 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법적 도박은
물론, 불법적 도박으로 사회는 한바탕 몸살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사회가 아무리 떠들썩한다 해도, 베팅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영혼의 베팅까지 마다하지 않는 도박중독자.
오늘도 도박중독자들은 블랙홀과 같은 도박판 위로, 한방이라는 기대를
건 더 큰 판돈을 내던지게 될 것이다.

■ 도박공화국, 당신의 아이에게 켜진 빨간등
지금 영국의 아이들은 도박의 위험지대에 놓여있다. 아이들이
이용가능한 도박장이 곳곳에 들어선 것은 물론이며, 부모들이 아이가
도박을 하는 모습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문제가 보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않은 아이의
손에 동전을 쥐어주며, 친절하게 도박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과연 도박의 위험지대에서 안전한 것일까?
우리는 흔히 문구점 앞에서 오락기에 동전을 넣고 가위, 바위, 보나
다른 오락을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은 길거리에서 오락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단순한 놀이로만 보아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단순한 놀이 안에 도박중독의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다며, 아이들이
하는 단순한 오락이라도 도박중독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 도박중독은
질병이다! - 뇌, 자기충동조절 기능을
상실하다.
도박중독자들은 이런 착각을 한다.
“내가 끊고 싶을 때, 나는 도박을 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들이 내뱉은 말처럼 쉽게 도박을 끊을 수
없다. 왜냐면, 그들은 이미 자기충동조절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도박을 시작하면 달라지는 도박자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도 그것이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박중독이란 ‘충동조절장애’라고 명명되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은
물론 본인조차 모르는 질병인 것이다. 즉, 단순한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말이다.
그럼 도박중독자의 뇌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충동조절장애’라는 병명으로, 실제 입원?치료한 환자의 치료 전과
후, 뇌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1년 6개월 동안, 도박중독자 뇌에서 벌어진 변화와 뇌의 기록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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