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끝에서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6명의 남녀들...


심리학적으로, 실연 후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 1단계. 상실의 단계 제 2단계. 수용과 치유의
단계 제 3단계. 성장의 단계
헤어지고 나서 사람들이 느끼는 실망, 우울, 배신감.
그리고 분노로 인한 무절제한 행동이 일어나는 상실의 단계.
현실을 인정하고, 헤어진 것을 합리화하여 상대방과의 좋은 추억만을
기억하려는 수용과 치유의 단계. 실연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으며 자기 계발에 힘쓰는
성장의 단계. 이 세 가지 극복 단계가 만화가 심승현의
감성터치로 부드럽게 묘사된다.
* 삽화 : 심승현
감성만화 <파페포포> 시리즈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대학시절 사귄 첫사랑의 기억을 되새김하며 그린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와 <프라미스-눈 많은 그늘나비의
약속>의 작품이 있다. 그가 표현하는 실연의 아픔과 사랑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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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현씨의 삽화보기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그들이 이별하기까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 ‘봄날은 간다’. 당시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류장하 감독을 통해 영화 속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사랑 이야기를 펼쳤던 작가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가이기도 한 - 고은님을 만나 작품에 투영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생각들을
나눠본다. 그 밖에 ‘아름다운 구속’ ‘나의 연인’ ‘벌써 일 년’
등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음악과 결합시켰던 작사가 한경혜, 젊은 층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이별노래 ‘그 남자 그 여자’ 의 작사가이자
가수인 바이브를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애잔한
선율과 함께 느껴본다.


- 영화감독 류장하
자기가 아름답게 사랑했던 사람이 한 명만 있어야 순수한
건 아니잖아요. 하나의 페이지가 지나가면 또 다른 페이지가 지나고
이런 것들이 다 헌책방에 가면 쌓여있는 책처럼 책 향기를 뿌리면서
자기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아름다운 기억이 되게 그렇게 해야죠.
- 사진작가 박성빈
잊어야 하는 건 이별한 사람이 아니라 서운하고 아프고
미안했던 감정들이라 생각해요.
- 작사가 한경혜
그 사람하고 끝난 거지 사랑이 끝난 게 아니에요. 결국은
다음 사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별하는 거지 이번 사랑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 가수 바이브
옷이나 머리도 많이 해보고 자기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걸 찾을 때가 있는 것처럼,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이별에 대처하는
것도 그렇게 자신이 찾아 나서서 알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 극작가 박수진
자기 이별을 거울 보듯이 대면했을 때 더 담담해지지
않을까요.. 나중에 나이 먹어서 추억이 될 때, 병뚜껑을 열었을 때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예쁜 추억이 되는 건지 악취가 나는 나쁜 추억인지는 병
닫는 사람이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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