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여인 - 연쇄 독극물 살인 사건.
* 버스 안에서 숨진 사람들...
1988년 7월 8일...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승객 김지원(가명)이 버스
안에서 쓰러져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외상도 전
혀 없고 특별한 사인이 없어 사체부검을 의뢰하는데, 사체 부검 결
과는 뜻밖에도 맹독성 물질인 엑스투(가명)에 의한 중독사... 단순
변사인 줄만 알았던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것이다!
곧바로 수사에 들어간 수사 팀은 숨진 김지원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사건 당일 김지원이 평소 돈 거래가 있던 이재숙(가명)
을 다방에서 만난 후 버스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이재숙의 주변을 탐문 조사하던 수사 팀은 놀라
운 사실들을 알게되는데...
* 다섯 명의 돌연사, 이들의 죽음은 우연의 일치였을까?
이재숙의 친정 아버지 이만길(가명)과 여동생 이민숙(가명) 그리
고 두 명의 이웃 사람이 이재숙을 만난 뒤 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
진다.
1988년 3월... 친정 아버지 이만길은 이재숙과 함께 친지 환갑잔치
에 다녀오던 고속버스 안에서 실신하여 숨졌고, 여동생 이민숙 역
시 이재숙과 함께 탄 버스 안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
망했다. 이재숙을 둘러싼 이들의 죽음!
수사 팀은 이재숙과의 관련여부를 알기 위해 친정 아버지 이만길
과 여동생 이민숙의 사체부검을 의뢰하게 된다. 그 결과 김지원의
사체에서 발견되었던 엑스투(가명)가 이들의 사체에서도 검출된
다. 그러나 세 사람의 사인이 같고 이들 모두 이재숙의 주변인물이
라는 것 외에 이재숙이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
정황은 분명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한 수사 팀은 연쇄 살인
의 결정적인 증거인 엑스투(가명)를 찾기 위해 이재숙의 집을 수색
하게 되는데...
압수수색 결과 이재숙의 집에서 한쪽이 잘려나간 엑스투(가명) 덩
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현장에서 바로 이재숙을 체포한다.
* 그녀는 과연 연쇄 독살 사건의 범인인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은 검찰. 하지만 피고인이 끝까지 범행을 부인
하고 있어 검사는 사체 부검에서 엑스투(가명)가 검출된 김지원,
이만길, 이민숙, 세 사건에 대해서만 기소를 한다.
사체에서 검출된 엑스투(가명)가 피고인 이재숙의 집에서 발견된
것은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중요한 증거. 하지만 이재숙의 변호인
측은 이만길과 이민숙의 사체에서 검출된 소량의 엑스투(가명)만
으로는 엑스투(가명) 중독사로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들의 사인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한다.
엑스투(가명) 중독사 판정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진 가운데 이재숙
과 함께 차를 마신 뒤 엑스투(가명) 중독 증세와 거의 일치하는 급
격한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겪었다는 증인의 나타나는데...
피해자들이 모두 엑스투(가명) 중독사라는 점과 피고인이 엑스투
(가명)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의 연관성으로 사형이 구형된 피고
인 이재숙...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그녀가 세 사람을 살해하고
얻은 것은 500만원과 350만원, 그리고 6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었
다.
과연 그녀는 돈 몇 백만원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죽이려 했
던 것일까?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피고인 이재숙에게 재판부는 어
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이번 주 실화극장 <죄와벌>에서는 연쇄 독극물 살인 사건을 둘러
싼 법정 공방을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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