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방문자 - 00동 남편 청부살해 사건 <2부>.
# 수백억 재산가 살해사건 
남편을 청부 살인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아내의 항소
199X년 3월 벌어진 수백억 재산가 최재복(가명. 63세) 살해사건. 
1심 재판부는 최재복의 아내 송지현(가명. 36세)과 친한 이미경(가
명. 46세)의 남편 김동일(가명. 50세)에 의한 청부살해라는 판결
을 내린다. 하지만 송지현의 변호인은 최재복의 살해현장을 가장 
처음 목격한 최영철(가명. 32세)의 진술에서 항소의 실마리를 찾
고, 무죄를 주장하면서 항소한다. 

# 아내가 남편을 청부살인 했을 동기가 있었는가? 
수백억 재산을 가진 피해자 최재복. 정황상 젊은 아내 송지현이 재
산을 노리고 그를 살해했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변호인측은 송지현과 최재복의 부부사이가 나쁘지 않았음을 입증
하기 위해서 부심하는데.. 
사건 당일 송지현은 최재복과 부부관계를 했다며 부부사이를 하
고 난 후 남편을 살해한다는 것을 말이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
리고 변호인측의 증인으로 법정에 선 최재복의 운전기사 이정명
은 최재복이 생전에 자신은 택시를 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차
를 이용해 송지현이 낳은 최영민(가명. 10세)의 등하교를 시켰다
고 증언한다. 
하지만 검찰측 증인으로 법정에 선 최재복의 큰 아들 최영철(가
명. 32세)은 송지현의 남자문제로 인해 다툼이 잦았고, 그 때문에 
송지현이 가출을 하는 등 둘 사이가 나빴으며 청각장애인인 최영
철, 최영선 남매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 사건 당일의 풀리지 않는 정황들, 과연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 당시의 정황을 놓고 피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린다. 
첫 번째 쟁점은 피해자 아들이 씻었다는 음료수 컵 3개. 
송지현은 당시 김동일이 돈을 빌리러와 송지현과 최재복, 김동일 
셋이 음료수를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고 주장, 송지현이 최루가스
를 쐈다는 김동일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동일
이 음료수를 마셨다는 진술의 증거는 송지현의 진술 뿐 뚜렷한 증
거는 없었다. 
두 번째 쟁점은 김동일이 중요한 범행도구였다고 주장하는 최루가
스.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최루가스총은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최루가스냄새를 맡지는 못했다고 증언한다. 
김동일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최재복의 사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최영철은 매캐한 냄새
를 맡았다고 주장하는데.. 

# 현장검증 속에서 밝혀지는 새로운 진실 
김동일의 단독범행일까? 청부살인일까? 피고인들의 진술이 엇갈
리는 가운데 며느리 이선주는 송지현과 최재복이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피고인들 외 제3자의 진술은 중요했다. 하지만 변호인측은 만약 송
지현이 유죄가 인정되면 유산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아들과 며느리
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제기, 현장검증을 신청한다. 
현장검증은 사건 당일 싸우는 소리, 물 소리등을 들었다는 이선주 
증언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중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소리
를 정확하게 들었다는 이선주의 증언과 달리 현장검증에서는 1층
의 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그 날 밤 시끄럽다고 112에 신고한 사람이 있었는데... 

# 피고인의 진술 번복, 그는 왜 이제 와서 자신의 단독범행을 
주장하는 것일까? 
수백억대 재산의 살해사건이 청부살인이라는 1심 판결의 결정적
인 증거는 피고인 김동일의 주장이었다. 그런데 2심 재판이 열리
자 그는 진술을 번복, 자신의 최재복을 우발적으로 살해, 단독범행
이었다고 진술한다. 
검찰측은 김동일의 진술번복이 형량을 적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
하고, 변호인측은 김동일이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것이라고 주장
한다. 
과연 김동일은 왜 뒤늦게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일
까? 그리고 김동일의 진술번복에 따른 재판부의 결정은 어떤 변화
가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