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 **동 여관 살인 사건 <1부>.
* 00 여관 투숙객 추락사건. 
2001년 2월20일 새벽, 여관 마당에서 한 남자가 추락사한 변사체
로 발견됐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었
다. 변사체로 발견된 남자는 이틀전 고향 후배 나진규(가명,24)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하여 최도영(가명,24)과 함께 서울에 
올라온 이상호(가명,29)로 밝혀졌다. 전날 밤 같이 투숙했다는 두 
사람은 모두 그대로 있었고, 현장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세 사람 중 이상호가 살해됐고,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중심
으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곧 두 명 모두 용의선상에 올리게 되는
데..... 

*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인 두 사람의 엇갈리는 진술.
첫 번째 용의자는 지능이 약간 떨어지지만 평소 이상호를 유난히 
따르고 좋아했던 최도영이었다. 두 번째 용의자는 이상호와 3년전 
기술학원 다닐 때 만나 친하게 지냈고 평소 이상호와 채무관계가 
있었던 나진규였다. 
나진규는 이상호가 일하던 공장 사장과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하
던 중 자살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진술한다. 한편 최도영은 나진규
가 소개팅이 무산된 것과 돈 문제로 이상호와 싸우다가 이상호의 
가슴과 배를 여러차례 때리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나진
규는 술을 먹고 잠이 들어 아무것도 모른다며 범행사실에 대해 끝
까지 부인하고, 최도영은 나진규가 이상호를 죽이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주장은 팽팽하게 엇갈리게 된다. 경찰은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진술로 고민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범인
은 누구인가?

* 계속되는 용의자들의 자백과 번복... 
과연 사체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
결국 나진규는 자신의 단독범행이었음을 자백하게 된다. 소개팅
이 무산되어 화가 많이 난 이상호가 먼저 나진규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은 시작됐다. 홧김에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 잡고 있던 이상호
의 멱살을 놓치면서 열려있던 창 밖으로 이상호가 떨어진 것이라
는 자백을 하게 된다. 나진규가 자신의 단독범행이었음을 시인하
면서 최도영은 무혐의로 석방된다. 하지만 나진규는 이틀만에 진
술을 번복했다.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빨리 끝내자는 심정으
로 자백을 했었을 뿐이라며 자신은 이상호를 죽일 이유가 없고 술
에 취해 잠이 들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객관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엇갈린 진술이 계
속 되자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현장 검
증을 실시한다. 결국 최도영의 자백으로 공범 사실이 밝혀졌지만, 
나진규는 끝까지 자신의 범행사실에 대해 부인하며 현장검증조차 
참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진술이 계속해서 엇갈리는 가운데 국
과수에서 부검결과가 도착하고, 검찰은 부검결과에 당황하지 않
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진술을 대조해본 결과 의외의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다음 주에 이어지는 <거짓말> 2부 
- 사체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지다!!
부검 결과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수사단계에서 살해 주범으로 지
목됐던 나진규는 무혐의로 석방됐다. 최도영의 단독범행으로 밝혀
지고, 최도영만이 법정에 서게 된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검찰측 주장을 반박하는 피고인측 증인으
로 법정에 출두하는 거은 이례적인 일로 흥미진진한 법정공방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