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살인 - 필리핀 갱단 청부 살해 사건 <2부>.
■ 지난 주 이야기....
199x년x월x일 대낮 자신의 집 앞에서 가정 주부가 살해당하는 사
건이 발생했다. 100억대 재산가의 아내 허유미(가명,35세)였다. 범
인은 이성수(가명)로 밝혀졌고 탐문 수사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
에서 검거되는데..전격 구속된 이성수는 자신은 허유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허유미는 살해되기 전 운전기사 강
한민(가명)으로부터 누군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것을 듣고 미
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강한민은 허유미의 사촌시
동생인 최영모(가명)가 시키는대로 한 것일뿐 자신은 아무런 연관
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살해 방조 혐의로 구속된다. 한편 최영
모는 살해 교사 혐의로 구속되는데, 과연 최영모는 허유미의 살해
를 지시한 진범일까? 세 피고인은 각각 재판을 받게 된다. 변호인
접견시 자신의 범행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던 최영모는 갑자기 진
술을 번복한다. 재판부는 최영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범행의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제 3의 용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변
호인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선고공판을 연기한다. 결국 검찰은 피
고인 최영모에 대해 살인 방조로 공소장을 변경.. 인터폴을 통해
필리핀에 잇는 허유미의 남편 최영근의 수배를 요청한다. 검찰은
필리핀 경찰로부터 최영근이 폭력조직 두목인 k라는 인물과 연관
되어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도피생활 3년만에 검거된
최영근..과연 그는 이 사건의 진범일까?
# 도피생활 3년만에 검거된 최영근..
과연 그는 이 사건의 진범일까?
3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필리핀 경찰에 의해 검거된 최영근(가명)
은 자신의 범행 사실을 강력히 부인한다.
그러나 검찰측은 피고인의 동생 최영모, 운전기사 강한민 모두가
최영근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자백한 점, 최영근의 출입국 관리
기록을 보면 피해자 허유미가 살해당하기 한달전, 필리핀으로 출
국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들어 최영근의 진술은 거짓말이라고 주
장했다. 피고인 최영근도 피해자 허유미와 결혼생활에 문제가 많
았음을 인정한다. 피해자 허유미는 룸싸롱 다니던 여자로 자신을
속이고 결혼을 했으며 자신에게 원하는 건 돈과 잠자리뿐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한 재산 챙기고 나니까 자신을 헌신짝 취급하며
이혼을 요구해서 피해자와의 관계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고자 필리
핀으로 여행차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아내를 깊이 사랑했다
는 피고인의 말은 진실일까?
# 피해자의 일기장, 살해교사를 둘러싼 팽팽한 법정공방
피고인 최영근이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가운데, 피해자의
오빠가 검찰측에 피해자가 직접 쓴 일기장을 제출한다.
피해자 허유미의 일기장을 토대로 평소에 피고인 최영근이 허유미
를 학대해왔으며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를 청구하는 피해자를 살
해할 충분한 동기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피고인의 딸 최희
수는 피해자 허유미는 피고인을 무시하고 피고인의 재산에만 관심
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피고인 역시 자신이 무식하고 초등학교밖
에 안나왔다는 이유로 여자들은 모두 자신을 이용하려만 했었다
고 진술한다.
한편 검찰측은 피고인 최영근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증거 보강을 위해 주변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들어간다.
검찰측은 1심 법정에서 피고인 최영근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했
던 피고인의 사촌동생인 최영모를 증인으로 세운다. 피해자 허유
미가 살해되기 한달 전 피고인은 필리핀에서 이성수를 보낼테니
착수금과 자동차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최영모와
자신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며 자신의 범행 사실
을 극구 부인하는 최영근의 팽팽한 법정 공방이 펼쳐지는데....
# 도박과 여자를 즐겼다는 증언,
그러나 피고인은 바람을 필 수 없는 몸이라는데..
피고인의 전처 신형자는 피고인은 도박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며
결혼 생활 하는 동안에도 수 없이 다른 여자들이랑 딴집 살림을 차
렸었다고 증언으로 모든 정황증거가 피고인 최영근이 허유미를 살
해교사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피고인은 갑자기 변호인 접견 신
청을 했고, 자신은 바람을 필 수 없는 몸이라는 의외의 사실을 밝
히게 된다. 변호인측은 피고인의 주치의 강형섭 박사의 피고인 최
영근은 10년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으며, 3 - 4년전부터는 성생활
이 불가능하다는 진술을 토대로 거액의 위자료로 요구하는 피해
자 허유미로부터 이혼 강요를 당하며 살았고, 이혼을 막아보고자
필리핀으로 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점점 혼란에 빠져들
기 시작했다.
# 가족간의 그릇된 증오심이 불러온 참극을 재판부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피고인 최영근과 한국에서부터 친구사이였고 피해자 허유미와도
친하게 지냈던 이정현(가명)은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스스로
증언대에 섰다. 살해되기 전 허유미는 자신에게 피고인 돈은 얼마
든지 줄테니 필리핀에 있는 최영근을 다시 한국에 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부부간에 각각 청부살해를 의
뢰, 서로를 살인 교사했다는 이정현의 주장에 법정은 충격에 휩싸
였다.
결국 필리핀 경찰에 의해 필리핀 폭력조직의 두목 k는 검거되었
고, 허유미 살인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성수는 최영근
과 k가 피해자 허유미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자백했다.
궁지에 몰리게 된 최영근은 끝까지 자신은 아내를 사랑했으며 죽
일 마음이 없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과연 재판부는 가족간의 그릇된 증오심이 불러온 참극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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