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의 총탄 - 일본 보험 살인 사건.
# LA에서 발생한 일본인 부부 총격사건
1981년 젊은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던 일본인 키무라(가명)가 부인
유키(가명)와 함께 LA의 한 공원에서 회사 홍보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키무라는 다리, 유키는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유키의 핸드백을 가지고 달아났으며, 한 명은 머
리를 길러 뒤로 묶었고, 다른 한 명은 선글라스를 쓴 라틴계 남자
들이었다. 다리에 상처를 입은 키무라는 곧 회복되었지만 머리에
총상을 입은 유키는 식물인간 상태로 일본의 병원으로 후송되어
입원하게 된다. 키무라는 밤낮으로 유키를 지극정성 간호했고, 매
스컴은 키무라와 유키의 애뜻한 사랑을 앞다투어 보도한다. 하지
만 키무라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유키는 끝내 의식을 회복
하지 못한 채, 총격 사건 발생 6개월만에 사망하고 만다.
# 총격 사건 발생 2년 후, 새롭게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들
키무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취재했던 잡지사 기자 미호(가명)는
2년 전, LA에서 발견된 여자의 시체가 언니 후카츠(가명)로 판명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후카츠는 키무라의 회
사에서 이사로 근무하던 유능한 젊은 여성이었는데, 용의자는 물
론 살해동기조차 파악되지 못한 채 사건은 종결되고 만다. 미호는
언니가 사랑한 남자와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다름 아닌
키무라인 것을 알아낸 후, 그를 찾아가 언니의 죽음에 대해 추궁한
다. 하지만 키무라는 자신을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잡아뗀다. 미호
는 헌신적으로 부인을 간호하던 키무라가 부인 사망 직후 재혼을
한 사실을 수상히 여기고 취재를 하던 중, 그가 죽은 부인의 보험
금으로 1억 5천만엔을 받은 사실을 알아낸다. 미호는 일본 국민들
에게 감동을 주었던 키무라가 사실은 보험금을 노리고 부인을 살
해한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기사를 낸다. 설상가상으로 키무라의
전 애인 히토미(가명)도 기자 회견을 통해, 키무라에게 유키의 청
부 살해를 부탁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한다.
# 법정에서 계속되는 불리한 증언들
결국 키무라는 유키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다.
검찰측은 키무라가 연봉의 3분의 1을 보험금으로 납부했고, 유키
의 죽음으로 지급받은 보험금과 대저택을 구입한 금액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변호인측은 보험금을 유키의 치료비
로 사용했으며 대저택 구입 금액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한다. 또
한 전 애인 히토미는 키무라가 금속 해머를 주며 결혼을 미끼로 유
키의 살인 청부를 부탁 받았다고 하는데, 히토미가 사용한 금속 해
머는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유키 구타 사건에서도 유키
머리에 난 상처는 때려서 난 상처가 아니라 어딘가에 부딪혀서 난
상처로 밝혀진다.
뚜렷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한 가운데, 경찰은 시민의 제보로 키무
라의 사업 파트너인 쇼헤이(가명)를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한
다. 검찰측 증인으로 법정에 선 쇼헤이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극
구 부인한다. 쇼헤이는 키무라가 계속되는 적자로 돈이 필요했으
며, 부인이 이혼과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해머로 부인을 죽인
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다.
쇼헤이의 증언이 결정적 이유로 작용해 키무라는 무기 징역을 선
고받는다.
# 미국에서 급히 날아온 형사의 결정적 증언. 과연 진실은?
변호인측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살인죄 성립은 인정
할 수 없다면서 항소한다. 변호인측은 LA 경찰의 도움으로 총격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제이콥(가명)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운다.
제이콥이 증언한 범인들의 인상착의와 사건 직후 키무라가 진술
한 범인들의 인상착의가 정확히 일치했다. 하지만 검찰측은 증인
의 정신과 치료 병력과 전과 기록을 내세워 제이콥의 증언은 신뢰
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키무라의 과거 애인이었다고 주장하는 여
자들이 TV쇼와 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키무라의 사생활이 낱낱
이 밝혀진다.
재판이 키무라에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키무라 부부의 총
격 사건을 수사했던 마이클(가명) 형사가 급히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는데... 과연 마이클이 밝히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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