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그램명 : MBC 스페셜 <영웅, 김영옥 대령>

2. 방송일시 : 9월 25일 (일) 밤 11시 40분(55분)

3. 기획의도 :

 이  프로그램은 김영옥 대령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와 미국 이민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보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용기와 헌신, 겸손과 봉사를 생애를 통해 구현해낸 한 인물을 통해 이민사회의 새로운 의미부여를 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4. 주요 내용

 2005년 여름,

 대한민국 여.야의원100명이 한 늙은 전쟁영웅의 태극무공훈장 서훈을 촉구   하는  서한을 청와대와 국방부등에 보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서훈결정 추진 중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계미국인 김영옥 대령(86) 이다.

 김영옥 대령, 그는 어떤 인물일까?

(1) 2차대전의 영웅, 카피텐 김  

 2005년 2월, 미국 LA에 많은 정재계인사들과 퇴역군인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프랑스 최고무공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여식이 거행이 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차 세계대전의 전쟁영웅 카피텐 김(김대위), 김영옥이다.  최고무공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당시 로마해방의 공훈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최고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다.

 아직도 인근 프랑스의 작은 마을 비퐁텐느의 교회 벽 앞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마을의 노인들은 카피텐 김을  전쟁영웅의 이름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2) 美 육군대령, 커널 김

  김영옥은 미 육군사병으로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 ? 한국전쟁에 참가하여  미 특별무공훈장을 비롯해 미 육군에서 주는 훈장만 십여차례 받으며 美 육군소령까지 지낸다. 또한 그는 미 육군 역사상 최초로 유색인 전투대대장이라는 성과를 이루기도 한다. 한국전 이후에는  미국보병학교에서 그 동안의 전투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 교관이 되어 수많은 장교후보생들을 교육시키고 미 육군 대령으로 예편하면서 그를 부르는 이름이 커널 김(김대령)이 된다.

  군인으로서 김영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알렉산더 대왕이후에 최고의 군인이다
                                       -존 코백 미 육군 예비역중령

  내 휘하에 있던 50만 군인중에 최고의 군인이다
                                       -마크 클락크 前 유엔군 총사령관

  미 보병학교시절 한국계인 김영옥 대령덕에 어깨가 으쓱했다
                                       -채명신 前 파월한국군 총사령관

 이렇듯 훌륭한 군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김영옥은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면서 치명   적인 부상을 당해 그의 몸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그 상처들이 남겨져 있다.

(3) 한국현대사와 김영옥

 김영옥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군에서 명예제대를 하고  LA에서 평범한 도시민으로 살던 그에게 부모님의 조국,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다시 미군에 자원입대해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전쟁의  최전방을 지원한다.  그리고 교착상태였던 전선을 돌파해 60㎞나 북진, 휴전선 형태가 북쪽으로 치솟은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데 기여한다. 한국전쟁의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고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그의 행보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전 이후 김영옥은 1963년에서 1965년까지 한국에서 미 군사고문단으로 근무하면서 한국군의 현대화에 힘썼으며,  2000년 노근리 진상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 미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한 진상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현대사의 60년 동안 굵직한 역사 속에 바로 김영옥이 있었다.

(4) 이민사회의 알려지지 않은 지도자

 김영옥은 한국계미국인으로서 미국 내 일본사회에서도 지도자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이민 1세대의 아들로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교포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인사회에서 여러 봉사단체에 드러내놓지 않고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미국 내 백인주류사회는 물론 그를 아는 모든 이에게 그는 본보기이자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는 200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영예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MBC취재팀은 두 차례의 암수술거치고  투병중인 최근의  김영옥 대령의 모습을 담았다.  취재팀이 본 그의 집은 전쟁영웅과는 어울리지 않게 소박하게 살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전쟁영웅으로서의 면모와 봉사정신은 곧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강의내용으로 채택이 될 예정이며 한국 내에서도 교과서에 내용 수록여부를 검토하자는 주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