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6일 (금) / 제 512 회
"빨래하는 남자의 사랑법, 정도원"
나이 열 여덟에 세탁소 잔일을 시작해서 28년째 세탁소 일을 하고
있는 정도원씨. 그는 구겨진 옷의 주름을 펴듯 가난한 사람들의 주
름진 삶을 펴주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사비를 털어 반찬을 대
주며 그들의 옷과 이불을 무료로 세탁해 주고 있는 것이다. 3년 전
한 독거 노인에게 반찬을 갖다주다가 교통사고도 났었지만 그는
여전히 남을 돌보며 살고 있다. 세탁소 운영으로 넉넉한 살림살이
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넉넉한 정도원씨의 일상
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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