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부터
아파온 아내를 극진히 보살피는 김종현 할아버지(80세).
3개월 마다 한 번씩 병원에 입원하는 부인 송옥례 할머니(79세)가 귀찮을 법도 한데
할아버지는 아내 곁에서 지극 정성 간호를 한다.
이번엔 할머니가 1주일 동안 혼수 상태였다며, 할머니가 죽으면 “ 하루도 편한 밥을 못 먹을
거라”며 우신다.
예동마을에는 9명의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지만, 혼자 사는 할아버지는 없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는 정든 고향을 떠나 자식들 곁으로 가야한다.
그 만큼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