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홍콩서도 왕인기

MBC '에어시티' 공항 촬영장 팬들 몰릴까 장소바꿔

 ◇ 최지우 [연합뉴스]

　'이놈의 인기, 못 말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최지우가 식지 않은 인기를 국제적으로 실감하고 있다. 다음달 19일 첫 방영되는 드라마 '에어시티'(MBCㆍ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 제작진과 출연진은 최근 촬영차 홍콩으로 떠났다.

　그런데 촬영 장소가 바뀌었다. 원래는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을 주무대로 촬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구와 부두 등에서 촬영해야 했다. 공항 측이 최지우의 팬들이 몰려들어 안전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촬영을 간곡히 사절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일본서 '지우히메'로 통하며 한류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지우의 인기는 홍콩에서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히트작들이 홍콩서도 방영된 데다, 지난해에는 최지우가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아시아 모델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최지우의 인기는 국내 촬영현장에서도 단연 돋보인다"고 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촬영 현장에 최지우의 팬들이 가장 많이 몰려든다는 것. 그는 "일본 팬들이 많고, 거의 모든 팬들이 여성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도 유독 최지우에게만 축하 화환이 집중돼, 이를 돌려보내는 데 진땀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지우는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이후 3년째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 특히 지난해 개봉됐던 영화 '연리지'는 국내는 물론 기대를 모았던 일본 시장서도 외면받으며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에어시티'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김천홍 기자 flas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