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에어시티’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세간에 화제가 되는 히트 드라마들은 주연 배우 외에도 대형급 신인 스타를 낳기 마련. 이번 작품에서도 쟁쟁한 신인 배우들이 경쟁을 하는 가운데 신예 주상욱(29)도 시청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주상욱은 스무살 무렵 EBS 청소년 드라마 ‘내 꿈을 펼쳐라’의 주인공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이후 각종 드라마의 주·조연으로 활약을 펼치다가 돌연 군에 입대해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활동했던 탤런트 김민준과 함께 인기 사극 ‘다모’에 캐스팅돼 이름을 떨칠 기회를 얻었지만 군입대 때문에 눈물을 삼켜야했다. 김민준은 ‘다모’를 통해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그는 군부대에서 ‘다모’를 시청하며 미래를 기약해야하는 처지였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제대 후 연예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영화 ‘아랑’과 ‘최강 로맨스’에 조연으로 출연해 화려하게 복귀한 것을 비롯해 신한생명. LG 텔레콤의 광고를 거쳐 쿠쿠홈시스 CF에서는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에어시티’에서는 공항경찰대 팀장 안강현 경위로 출연해 국정원 요원으로 출연하는 이정재의 도우미로 나섰다.

인천국제공항이 보안지역으로 통제가 심해 고충도 적지 않다. 출입관리가 엄격해서 한번 보안구역으로 들어가면 촬영이 끝나야 나올 수가 있다. 항상 단체로 이동해야 하고 담배 한대조차 피울 수 없어서 금연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공항을 누비는 스튜어디스들이 톱스타 연예인을 보고 여고생처럼 소란을 떠는 모습이 그나마 재미있는 풍경 중 하나다.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니 드라마 ‘케세라세라’에 출연 중인 이규한을 닮았다. ‘에어시티’가 ‘케세라세라’의 후속으로 방영되면 이규한이 연이어 출연하는 줄로 오해할 것 같다고 질문했더니 “이규한과 같은 미용실을 이용하고 있어서 헤어스타일까지 닮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규한의 두상도 닮았다는 기자의 감탄에는 “이규한이 저를 닮은 거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자신감을 나타낸다.

김도훈기자 d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