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주상욱이 오는 19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극 ‘에어시티’에 합류했다.
한류스타 최지우와 이정재 등 정상급 연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가 맡은 역은 공항 경찰대 팀장인 안강현 경위다. 정직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인간미보다는 업무 수행의 엄격함을 보여주는 색깔 있는 인물을 맡았다. 인천국제공항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 요원 이정재, 인천공항
운영본부 실장 최지우 등과 ‘직책상’ 동급이다.
“경찰팀장인 저와 국정원요원 이정재 선배, 운영본부 실장 최지우 선배, 공항
운영본부 상황관리 팀장인 이진욱과 직급상으로는 동등하죠. 하하. 하지만 그분들은 톱스타고 저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신인인걸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에요.”
소박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그는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는 ‘중고신인’이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주상욱은 스무살이던 97년, 우연한 기회에 잡지모델이 됐고 EBS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로 방송에 데뷔했다. 청소년
드라마의 꽃인 반항아 캐릭터 덕에 얼굴이 알려져 기회를 잡았다. 이서진·하지원이 주연의 MBC ‘다모’에 캐스팅돼 검술까지 익히며 촬영을
준비했고, 이병헌·송혜교 주연의 SBS ‘올인’에서는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이병헌의 아역을 꿰찼다. 하지만 갑작스레 군입대 영장이 날아드는
바람에 주상욱은 아쉬움을 안고 중부전선 최전방 GOP로 ‘남자의 길’을 떠났다.
군 내무반에서 두 드라마를 시청하며 속이 쓰렸지만,
기다림 속에서 내면을 다듬었다. 제대 후 의지는 단단해지고 마음은 가벼워졌다. 제대 후 영화 ‘아랑’ ‘최강로맨스’, MBC ‘베스트극장-놈들의
수다’ 등을 통해 바닥부터 준비했다.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에서 진행되는 촬영이 흥미로운 반면 한번 들어가면
촬영이 다 끝날 때까지 나올 수가 없어 고생이다. 이정재는 공항 담당 경찰과 파견 요원으로 갈등을 빚는 역이지만 실제로는 동경해 온 선배라
프로의식을 배우며 신나게 촬영에 임하는 중이다.
78년 7월18일생인 주상욱은 미술학도인 동시에 만능 스포츠맨. 영화를 보다가 펑펑
눈물을 쏟기도 하는 풍부한 감수성도 가졌다. 그는 “동급 최강이 되겠다”며 의욕에 찬 주먹을 불끈 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