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어시티'로 비상할까 인천공항·국정원 배경
새 주말 특별기획 이정재·최지우 톱스타 내세워 물량 공세
MBC는 19일 오후 9시 40분 주말드라마 '에어시티'의 첫 방송을 내보낸다. 사진은
'에어시티'의 포스터.
최지우, 이정재 주연의 MBC 주말드라마 '에어시티'가 19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을
탄다. 특급 스타들을 캐스팅하고 인천국제공항과 국가정보원 등 그동안 TV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기관을 배경으로 촬영해 관심을 모았던 이 드라마는
첩보 스릴러와 멜로드라마가 결합된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긴박감 있는 스토리에 녹여냈다.
최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80분 분량의 1·2회 편집 필름은 MBC가 이 드라마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국가정보원 요원인 김지성(이정재)이 동료를 죽인 살인범을 추적하던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공항
운영본부 실장으로 부임하게 된 한도경(최지우)과 만난다는 설정.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히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7만여명의
승객과 5천여t의 화물, 300여 대의 비행기가 드나들며 3만명의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는 인천공항은 또 하나의 국경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일상을 가벼운 터치로 담기 위해 개그맨 김준호를 운영본부 환경개선 팀장으로 캐스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9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정재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인 '무게잡는 연기'를 보여준다. 말수가 적고 눈매는 날카로우며 싸움을
잘 하는 '모래시계'에서의 캐릭터에 가깝다는 평가. '실장님'을 사랑하는 여자주인공만 맡았다가 이번에는 스스로 '실장님'이 된 최지우는 무려
5개 국어에 능통한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사실 MBC 주말 특집드라마는 같은 시간에 편성된 KBS
대하드라마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문정혁을 앞세운 '케세라세라'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을 정도. 그 때문에
MBC의 물량공세와 인천공항 측의 홍보 작전이 합세해 선보이는 '에어시티'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제5공화국' 등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만들어 왔던 임태우 PD는 "공항 내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겠다"며 "가능한 한 현실감 있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객기 납치나 항공기 추락 사고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사건 중심으로 작품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