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버드 스트라이크 에피소드 흥미진진

[스포츠서울TV｜박진희기자]‘버드 스트라이크’는 날아가는 비행기에 새가 부딪히는 것을 뜻한다. 실제 국내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항공기 피해액만도 연간 150억 원. 조류와 비행기의 단순한 충돌사고는 비행기의 화제나 추락까지 야기하는 초대형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버드 스트라이크 해결을 위해 갖가지 묘책을 짜내고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 에피소드를 앞두고 있는 MBC TV 주말틀별기회 ‘에어시티’가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주제를 앞두고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2일 방영되는 5부에서 세상의 모든 공항과 항공사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의 하나인 ‘버드 스트라이크’를 다룬 다는 것.

4부에서 어린 시절 헤어진 동생 ‘이경’이 항공사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한도경’ 은 5부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라는 새로운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곧 활주로 폐쇄, 그리고 공항 마비로 이어지고, 이는 항공사의 부기장으로 일하는 동생 이경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일이다.

‘도경’과 공항 직원들은 이러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몰려드는 새떼를 ?아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 그즈음 공항을 방문한 북한 민간 연구단원들이 알려준 방법을 마지막으로 써보기로 결심한다.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새들이 무서워하는 거대한 매를 활주로 바닥에 그리는 것. 도경과 공항 직원들은 반신반의 하며 밤을 새워 거대한 매 한 마리를 활주로에 그리게 된다.

그러나 하루 3백여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동북아 최대의 물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드라마 촬영을 위한 매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고심 끝에 이 장면을 위해 대형 매 그림을 천에 그려 공항 활주로에 펼치기에 이르렀다. 대형 천에 매 그림을 그린 후 CG 작업을 통해 마치 활주로에 직접 그린 듯 연출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제작진은 전국의 모든 공항을 뒤져야 했고, 그러던 중 눈에 띈 곳이 ‘무안공항’이었다. 무안공항은 아직 개항전으로, 멀리서도 활주로에 그려진 거대한 매 그림이 잘 보이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바람이 불어 수십 번씩 천이 날렸고, 추운 밤바람에 모든 배우들은 밤새 떨어야만 했다. 몇 번이고 다시 설치하는 번거로운 반복 작업 끝에 제작진은 결국, 거대한 매 그림이 그려진 활주로를 멋지게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이러한 어려운 촬영 끝에 얻어낸 화면은 다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매만진 후, 오는 주말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신기술 유출 사건이 일단락 된 드라마 ‘에어시티’는 5,6부부터는 주인공인 한도경과 김지성 을 중심으로 매회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번 5,6부에서 펼쳐질 ‘버드 스트라이크’와 ‘활주로 폐쇄’는 이러한 에피소드 중심 드라마의 시작이 될 예정이다. 공항운영실장인 한도경이 ‘깃털 달린 가미가제’로 불리는 ‘버드 스트라이크’와 그리고 활주로 폐쇄라는 위기, 그리고 이경과의 아픈 과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드라마 ‘에어시티’의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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