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이다희 "장진영선배 같은 배우 되고파"

“지우 언니가 제일 많이 챙겨줘요.”
MBC 주말특별기획 ‘에어시티’에서 주인공 한도경(최지우)의 친동생 한이경 역으로 4회부터 모습을 드러낸 이다희는 대선배인 최지우에게 처음엔 인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지금은 정말 친언니처럼 정겹고 친절하게 연기지도까지 신경 써 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내 최초로 공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에어시티’는 주인공 한도경(최지우) 실장의 친동생이 등장함에 따라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한도경은 20여년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 생이별을 했던 동생 이경과는 그동안 연락을 하고 지내지 못했던 터라, 20여년만의 이산가족 상봉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
“부기장 역할이에요. 여자 파일럿이 아직 그 숫자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몇 명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대본에는 나와있지 않는데, 어렸을 때 이경이 공항에서 언니와 헤어져서 언젠가는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심정으로 파일럿이 된 것 같아요.”
‘에어시티’ 촬영 전 이다희는 또 다른 화제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출연해 촬영을 끝마쳤다. ‘태왕사신기’에서 그는 극중 배용준이 연기하는 광개토대왕의 호위무사격인 각단이를 맡았다. 그는 “고구려의 여전사 정도로 보시면 돼요”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이 드라마 때문에 승마를 열심히 배웠는데 결국 말타는 연기는 한 번도 찍지 못했어요”라고 애교스러운 불평을 늘어놓았다.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첫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다희는 목표는 연기자였다. 하지만 모델 경력 때문에 아직도 자신을 연기자로보다는 모델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속상하단다.
“장진영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애참’ 영화를 봤는데 정말 경험담인가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하시더라고요. 그럴 정도로 저도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노력하려고요.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이다희라는 사람이 연기자구나 하고 알아보시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
글 홍동희,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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