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다희(22)가 시청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지금도 저를 모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연기에 올인하는 만큼 이젠 연기자로
봐주세요"라고. 2002 슈퍼 모델 대회 특별상 출신인 그는 이 점이 무척 억울했나보다.
"모델 이다희보단 배우 이다희라는 말을
간절히 듣고 싶어요. '모델 출신은 안된다'는 편견을 가질까봐 몇 배 더 노력해야한다는 부담감도 크죠. 그런 일부의 선입견을 깨버리고
싶어요."
이다희는 현재 MBC TV 주말극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친 항공사 부기장 한이경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여주인공인 공항 운영실장 한도경(최지우)의 여동생으로 어릴 적 부모의 이혼 후 언니에게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갈등을 품고
있는 캐릭터. 결국 공항에서 언니와 마주치게 된다.
"언니와 갈등한다는 설정이 경험이 없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차츰
이해가 되니까 연기도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2001~2002년 슈퍼 모델 대회 출신으로 요즘 '잘
나가는' 연기자들이 그의 경쟁 상대다. 예를 들면 한예슬·공현주·이기용 등. 솔직히 그들이 부러웠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는데 앞서가는
모습을 보며 솔직히 부럽고 조급함도 생겼죠. 하지만 꼭 빠르게 가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란 걸 최근에 깨달았어요"라고 말한 후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작품에서 '언니' 최지우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언니가 여러가지로
잘챙겨주고 시선 처리는 물론 눈물 신 등에서 옆에서 감정을 끌어올려 주는 등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요즘엔 꼭 친언니 같다니까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이상형을 묻자 그는 "날 잘 감싸줄 수 있는 연상이 좋아요. 열 살 연상까지는 OK입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