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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시티’이진욱, ‘나’지우고 연기 활주로 씽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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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시티’이진욱, ‘나’지우고
연기 활주로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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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진욱이 MBC 특별기획 ‘에어시티’에서 인천국제공항 운영본부 상황관리팀장 강하준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진욱은 마치 활주로의 들꽃처럼 그만의
싱그러운 매력을 피우는 중이다. 하지만 사실, 활주로가 살아가기엔 좀 험난하다.
▲자신과의 싸움
드라마 찍다 사람
달라졌다는 얘기 듣긴 처음이다. ‘뜨고나서 변했다’가 아니다. 캐릭터를 위해 성격을 개조했다. 원래 남앞에 나서길 꺼리고 신중한 성격이며,
남들이 보기엔 소심한 편이다. 하지만 극중인물 강하준은 남 걱정이 자기 일인 사람이다. 2월 초 촬영 시작과 함께 배역에 몰입하다 보니 평소에도
농담이 많아졌고 낯가림도 줄었다. 소주 한 잔이 고작이었던 주량도 늘었다. 액션연기도 쉽지는 않다.
“국제 마약조직과의
격투신이었는데 감정에 충실하다보니 상대 배우가 안 때려도 되는데 자꾸 때리시는 거예요. 예정에도 없는, 안 때려도 되는데 발로 걷어차기까지 해서
혼쭐났어요.”
▲여복극복 그녀들의 X파일
이진욱은 ‘여복 많은’ 배우로 유명하다. 지난해 드라마 데뷔작인
‘연애시대’에서 손예진과, SBS ‘스마일 어게인’에서는 김희선과 핑크빛을 그렸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의 ‘썸데이’에서는 배두나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이번 ‘에어시티’에서는 여주인공 최지우를 두고 이정재와 삼각관계를 만드는 중이다. 뭇 남성이 부러워하는 러브신을 연출했지만
‘누구의 남자’라는 꼬리표가 부담도 됐다. 어쨌거나 덕분에 이진욱은 유명세를 누렸고 빅스타들의 노하우를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이진욱이
공개한 여배우들의 X파일.
손예진은 집중력이 가장 좋은 배우라 감정 몰입이 탁월하다. 데뷔 초라 더 친해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면을 빛나게 하는 김희선은 실생활에서도 발랄해 피로해소제 같은 생활의 활력소로 기억된다. 개성파 배두나는 상대배우와의 호흡을 잘
맞춰주는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첫사랑’ 때부터 좋아했던 최지우 선배님은 새침할 것 같은 예상을 깨고 자상하고 따뜻했어요.
톱스타지만 무던하고, 배려할 줄 알고 재밌고요. 우는 연기는 정말 최고죠.”
▲공항과의 공존
국내 최초로 국정원과
국제공항의 내밀한 부분을 다룬 ‘에어시티’. 공항의 출입통제 구역이 주무대라 촬영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몸수색이 시작된다. 4개월 이상 매일 촬영을
했으니 ‘얼굴도장’ 찍고 수색대를 지나칠 법도 하지만 어림없다.
“공항에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셨죠? 화장실 입구까지
4000개 정도? 화장실 내부에는 없어요. 그건 불법이니까. 줌으로 가까이 당겨서 볼 수도 있으니까 공항에서 나쁜 짓 하시면 절대 안돼요.
아무도 없다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도 조심하셔야 돼요.”
‘에어시티’에는 활주로 긴급 무전을 주고 받으며 어렵게 찍은 항공기 이착륙
장면 등 블록버스터급 명장면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10% 안팎의 시청률이 발목을 붙들긴 해도 ‘활주로에 핀 들꽃’
이진욱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유쾌하게 봐달라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갔다.
〈글 조상인기자·사진 김기남기자〉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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