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모는 봉달(백일섭)의 집을 찾아가고, 허름한 집안을 둘러보며 못마땅해한다. 상
진모는 봉달이 건축업을 하니 상진(경준)과 태희(이윤미)가 결혼하면 당연히 집 한
채는 해주겠거니 한다. 하지만 이를 보다못한 말자(남윤정)이 요즘 세상에 의사 사
위 맞는다며 유난 떠는 사람은 없다고 하자, 발끈한 상진모가 다시한번 결혼을 생각
해보자고 한다. 

건우(이재룡)가 떠나지 못했다는 소식에 세영(최진실)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세영
은 건우를 위해 분주히 시장을 보고 음식을 장만하는데, 건우는 서경(성현아)을 만나
러 간다. 하지만 자신을 부르는 서경의 형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중심을 잃는다. 

한편, 상진은 세영에게 전화를 걸어 건우가 자신의 원룸에 있다며 슬쩍 들러보라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