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 드라마 ‘장밋빛 인생’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1월1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에서 착한여자 이세영 역으로 첫 일일극 신고식을 치른다.

작품 속 최진실의 캐릭터는 일면 ‘장밋빛 인생’의 맹순이 역을 닮았다. 치매에 걸린 시할머니, 시어머니를 모시고 친딸도 아닌 딸까지 반듯하게 키우는 억척스러운 살림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옛 애인(성현아)과 바람이 난 남편(이재룡) 때문에 가슴 아파한다는 점도 닮은 설정이다.

다른 것은 예전보다 훨씬 밝아졌다는 점이다. 최진실은 19일 ‘나쁜여자 착한여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맹순이’는 남편 사랑도 못 받고 지지리 궁상이었지만, 세영은 나름대로 남편의 사랑도 받고 시할머니부터 시어머니까지 가족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다소 다르다”고 설명했다. “맹순이가 보여준 ‘날아차기’는 없지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그에 못지않은 행동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의 분위기처럼 이날 최진실도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최진실은 “약간 바보스러워 보이는 세영이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도 ‘마빡이’ 스타일을 참조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실제 나이보다 8살 어리게 나오는 극중 배역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조명 없이도 예쁘게 나왔는데, 지금은 조명 하나라도 더 설치해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실정이다”며 웃어보였다. 또 사이판 촬영 에피소드를 묻자 “‘연예계의 주당’ 이재룡씨와 함께 4박5일 촬영 중간중간, 간이 해독할 시간도 없이 술을 마셨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최진실이 ‘한결 밝아진 맹순이’ 캐릭터로 안방극장 퀸 자리에 다시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강영구기자·사진 김기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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