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연기로 승부 걸래요.”

탤런트 박혜원(20)의 각오가 남다르다. 본업이 연기자인 만큼 연기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주체할 수 없는 끼(?) 때문에 드라마보다 MC. CF 등 다른 분야에서 먼저 얼굴을 알렸지만. 앞으로 ‘신예 CF 스타’가 아닌 ‘연기자’라는 말이 더 듣고 싶단다. 첫 단계로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에 투입됐다. 드라마의 흐름을 끌고 가는 주요 배역이 아님에도 그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영광”이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CF 한 편으로 갑자기 주목받았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쉬는 동안 학교생활(동국대학교 영화예술학)에 충실했다. 오랜만에 나와서 더 신선한 것 같지 않나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새 소속사를 가진 뒤 첫 번째 활동이자 데뷔 후 첫 드라마인 ‘나쁜여자 착한여자’에 대한 애착은 어느 때보다 컸다.‘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에 대본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 짧은 대사를 밤새 외우며 연습하기도 수차례. 하지만. 드라마 카메라보다 CF에 익숙한 그가 단번에 ‘OK 사인’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 “한동안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녹화 뒤 집에 돌아와 펑펑 울 때도 있었다”는 박혜원은 “드라마가 종반 부를 치닫다 보니 이제는 아쉬움이 크다.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전념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남혜연기자 whice1@ 사진 | 최재원기자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