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MBC `나쁜여자 착한여자`가 소영(유서진)과 결혼을 취소하는 태현(전노민)의 결단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현은 6년간 건우(이재룡)와 불륜관계를 맺어 온 아내 서경(성현아)과 헤어지고 오래전부터 자신을 짝사랑해온 소영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소영의 거짓임신 사실이 밝혀지고 서경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호소하면서 그의 마음이 흔들렸다.

22일 방송에선 서경을 잊지 못한 태현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태현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소영과 결혼해야 할 절실한 이유를 못 찾겠고 확신도 안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전날 서경과 밤을 보내게 된 것을 계기로 그녀에 대한 감정이 되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서경을 사랑하며 지금까지 한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는 태현은 결국 소영과 결혼식을 취소하기로 결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영은 충격과 참담함에 휩싸여 눈물을 흘려야 했다. 또한 서경의 아들 우람이를 앞세워 서경을 협박하는 소영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태현의 결단으로 서경과 태현의 재결합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소영이 불쌍하다"며 서경과 태현 캐릭터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시청자는 태현을 `우유부단함의 극치`로, 서경을 여러 사람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최악의 악녀`라고 꼬집었다. 또한 광기까지 엿보이는 소영의 캐릭터에 대해선 드라마의 결론을 위한 희생양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이코드라마로 몰아가지 말고 소영이 역시 좋은 결말을 맺게 해달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