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드라마 <대장금>을 소재로 월간잡지 형식을 빌려 표지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넣어 만든 대장금 패러디 잡지 '궁녀센스2'가 네티즌의 배꼽을 빼놓고 있다. 최근까지 대장금을 패러디한 잡지 표지는 있었지만 내용까지 넣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대장금> 공식 팬클럽인 '애호대장금'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궁녀센스2'는 표지와 기사·광고 등 총 29쪽으로 구성돼 있다.
표지에는 '궁녀센스2'를 "내시도 선택하는 고감도 궁녀지"로 소개하고 있으며, 장금의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다. 잡지에 실려 있는 주요 기사의 제목도 볼 수 있다. "충격폭로 A상궁 목욕재계 춘화, 승은 입을 때는 궁궐에 공개한다. 속앓이 내시 폭탄 선언" "주상전하가 주최하는 연례행사, 몸짱 의녀 속치마경합 내시들 북적" "참을 만큼 참았다. 독수공방 중전마마 분통, 이니셜 궁녀 실명 폭로 계획" "몸짱 종사관 바닷가 몸통 모음집" 등 제목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또 "독점취재-이들이 수상하다. 밀월여행 정호-장금, 손잡고 나루터에 몰래 입성"이라는 장금과 민정호의 스캔들 기사 제목도 눈에 띈다.
이밖에 "의녀 신비 열이 은비에 대한 내시가 느끼는 아찔한 매력" "윤영로 Y상궁 속살 파문, 나는 결백하다 눈물의 심경
고백" 등 13개의 기사 제목이 실려 있다.
마우스로 책장을 넘기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볼 수 있다. 기사마다 '집중취재' '기획취재' '독점취재' '긴급취재' '눈물의 심경고백' 등의 문구를 넣어 시선을 끄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충격폭로, A상궁 목욕재계 춘화" 제하의 기사는 "임금의 승은을 입게 된 A상궁에게 B내시가 '목욕재계 춘화를 공개하겠다'며, 승은을 받지 못하도록 A상궁을 협박한다는 유별난 사건이 궁궐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독수공방 문정왕후 이니셜 궁녀 폭로 계획"이라는 기사는 "최근 문정왕후가 중종이 자신을 멀리하고 후궁들이기에 급급하면 대비마마에게 준 <메밀총떡 한접시>에 거론한 이니셜 궁녀들의 실명을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는 내용을 2쪽에 걸쳐 실었다. 신문기사를 참조해 지어낸 패러디들이다.
잡지에 실려 있는 광고도 재미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패러디한 "1530년 궁녀들의 수라간 액션로망 저잣거리 잔혹사", 책광고인 "궁녀를 위한 최고의 강좌 민상궁테크닉" 등이다.
대장금 패러디 잡지를 애호대장금 게시판에 올린 네티즌 신연식씨는 "표지만 나오는 패러디 잡지가 아쉬워서 일부 신문기사를 참조해서 내용까지 넣어 플래시로 잡지를 구성해 봤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