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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그리워 질때 맘에 드는 배역… 내겐 행운"

극중 구두 코디네이션…실제론 운동화 즐겨 신어

2년만의 컴백…다행히 시청률 좋아 한시름 덜었죠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에서 패션슈즈디자이너 역을 맡아 2년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김지호. <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100>

　이 얼굴이 네살바기 딸을 둔 엄마라니, 세상은 공평치 않다.

　반짝이는 눈망울과 상큼한 웃음이 세월을 비켜갔다. 모공을 찾을 수 없는 탱글탱글 피부와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몸매도 나이를 잊었다.

　요즘 '그래도 좋아'(MBC)의 '이효은'으로 매일 아침 시청자들과 눈도장 찍고 있는 김지호(33). '돌아온 싱글'(SBS) 이후 2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작품으로 아침드라마를 선뜻 택했다.

　아침이건 미니건 주말이건 따지지 않고, 드라마 자체를 보고 결정했다.

　그동안 딸 효우와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김지호는 슬슬 일이 그리워지려 할 때 '그래도 좋아'와 만났다.

　M-TV'그래도 좋아' 김지호　　
　"일하고 싶을 때 맘에 드는 역할이 들어오는 것도 큰 행운"이라는 김지호는 '있을 때 잘해' '내곁에 있어'로 연이어 아침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켜온 MBC가 세번째로 자신있게 내세운 주인공이라 더욱 책임감이 크다.

　다행히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이라 한시름 덜었다.　아픔과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는 패션슈즈 디자이너 '이효은'은 소화하기 만만치 않은 캐릭터. 패션슈즈 디자이너 역할이라 극중 구두 코디네이션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지만 실제는 운동화를 즐겨 신는 스타일이다.

　아이가 생기고 보니, 일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이 직업이 더 좋아졌다는 김지호는 "아줌마 연기자는 어느 선에서 욕심을 버리고 나면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