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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주지훈-송지효 황실체험 불발

주지훈, 송지효 등 드라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 출연진의 태국 황실 체험이 불발됐다.

태국 로케이션을 마치고 2일 귀국한 ‘궁’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진 및 제작진은 당초 계획했던 태국 황실에서의 촬영이 어려움을 겪자 급히 대본을 수정해 출연진이 현지 사원에서 절기마다 열리는 큰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왕세자 신 역의 주지훈과 신의 여자친구 효린 역의 송지효를 비롯한 ‘궁’ 출연진과 제작진은 극중 왕세자가 외교활동을 위해 태국 황실과 교류를 갖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현지로 출국했다.

그러나 태국 황실에서는 왕이 있는 입헌군주제가 아닌 나라의 드라마에서 극중 왕자를 태국 황실이 초청한다는 설정을 못마땅하게 받아들여 촬영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황실 촬영이 불발되면서 촬영 스케줄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귀국이 예정보다 2일 늦어졌다”고 말했다.

‘궁’은 한국에 입헌군주제가 있다는 가정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드라마로 사전제작을 거쳐 내년 초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김은구기자]

2005-12-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