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시키신 분?"  

가수 세븐이 중국집 배달원로 변신, 난생 처음 연기자로서 첫 신고식을 치뤘다.  

세븐은 지난 24일 오전 7시 내년 1월 초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궁S'(연출 황인뢰, 제작 그룹 에이트)의 촬영 장소인 인천의 한 바닷가에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자신이 황족인 줄 모르고 궁 밖에서 자장면 배달부로 살고 있는 이후 역을 맡아 촬영에 임한세븐의 첫 대사는 바로 "자장면 시키신 분~!".  

주문 고객을 찾아 인적 없는 바닷가 모래사장과 부둣가를 오토바이로 달리며 대사를 외치는 장면이었다.  

고객이 원한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배달부 이후의 프로 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세븐이 으슥한 해변 구석에서 한 커플을 발견하고 달려가 힘차게 "자장면 시키셨죠?"라고 묻지만 돌아온 것은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은 커플의 쌀쌀맞은 눈초리뿐이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궁S'로 연기에 첫 도전하는 세븐은 특유의 쾌활함과 능청스러움을 발휘해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자신의 익살스러운 얼굴이 크게 새겨진 배달통을 들고 오토바이를 탄 세븐은 이날 터프하게 새겨진 자켓과 노란색 운동화, 붉게 염색한 뒷머리를 살짝 묶은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세븐은 첫 촬영을 앞두고 "가수 첫 데뷔 때 무대에 설 때처럼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애마(?)가 될 오토바이를 타고 모래사장을 질주하며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jhju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