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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김정수 작가,'주말드라마로 한판승부'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의 양대산맥인 '서민드라마의 일인자' 김정수 작가와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벌써부터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정수 작가는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바다','그대 그리고 나','그 여자네 집'을 집필했던 히트작가로 주말드라마의 연이은 시청률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MBC가 '해결사'로 투입했다.

김수현 작가는 지난 1972년 처음 TV 드라마 '무지개'로 데뷔를 하여 일일드라마 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인 MBC '새엄마'를 4백11회라는 기록을 세우는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작가다.

이후 '사랑이 뭐길래','내사랑 누굴까','목욕탕집 남자들','청춘의 덫','불꽃','완전한 사랑'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드라마를 집필했다.

김수현 작가는 KBS2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로 김정수 작가는 같은시간대 MBC '한강수타령'으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특히 이들은 각기 자신들의 드라마에 김혜수 김희애라는 최고의 톱 탤런트를 기용, 진검승부를 계획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혜수는 MBC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에서,김희애는 KBS 2TV 새 주말연속극 '부모님 전상서'(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각각 여주인공을 맡는다.

김혜수가 10월 2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에서 맡은 배역은 맏딸 콤플렉스가 상당히 많은 리빙잡지사의 스타일팀 기자인 윤가영.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신률(최민수 분)과 오랜 연인 준호(김석훈 분)사이에서 고민한다.

지난 2000년 '황금시대'이후 4년 만에 친정격인 MBC 복귀로 관심을 모으고 있고,방송사도 주말드라마 열 세속에 야심차게 준비하는 작품이다.

한편 김희애는 작년 겨울 온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국민드라마로 이끌었던 SBS '완전한 사랑'이후 '부모님 전상서'로 다시 인기몰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김희애는 대학도 포기하고 부잣집 아들에게 일찍 시집가 자폐아를 낳고 남편의 모진학대를 참고 사는 안성실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주말극은 그동안 주말드라마 주도권을 KBS에 빼았겼던 MBC가 사활을 걸고 펼치는 싸움이라 KBS는 수성하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최고 작가인 김수현과 김정수의 대결,톱스타 김희애와 김혜수의 자존심 싸움에다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던 최종수,정을영 PD의 승부까지 가미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004.8.23 (월) 뉴시스 민성진 기자]




2004-1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