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남자 김석훈(사진)이 화장하는 남자로 파격 변신한다.

김석훈은 10월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에서 그동안의 깔끔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 드라마에서 김석훈이 맡은 역은 상류 중산층 가정의 외아들 이준호역.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탓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녔다. 김혜수(윤가영)와는 오랜 연인 사이로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는 여린 남성이다.

그러면서도 주위에 있는 소위 '영계'들과는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바람둥이. 하지만 결국 가영을 사이에 둔 신률(최민수)과의 힘든 삼각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다.

김석훈은 특히 화이트닝 화장을 하면서 야근후 눈밑에 드리워진 다크서클을 걱정할 만큼 외모에 신경을 쓰는 소위 '메트로섹슈얼'로 나와 파격변신을 시도한다.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란 도시에 살면서 패션, 미용 등 여성적 라이프스타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을 가리키는 용어.

바람피다 들키는 장면에서는 연인 김혜수에게 "누나 잘못했어요"를 연신 연발할 정도로 연약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한편 김석훈은 지난 6월 SBS 특별기획 '폭풍 속으로'이후 미국여행 등을 다녀오면서 2개월간 달콤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2004.9.3 (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