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본래 내 모습을 찾은 것 같아요."

탤런트 이윤지(사진)는 자신이 출연하게 된 MBC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CF, 시트콤 등에서 선보였던 복장을 벗어던지고 본래 자신의 이미지를 되찾게 됐기 때문이다.

이윤지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동안 MBC 일일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스스로도 '논스톱4'를 연기 데뷔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논스톱4'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통해 많은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데뷔작이 시트콤이어서 내 이미지가 시트콤 연기자로 굳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며 우려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논스톱4'가 아니었다면 이만큼 좋은 출발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윤지의 설명이다.

그러나 '논스톱4'에서 입고 나오는 왠지 만화 캐릭터 같은 복장은 은근히 신경 쓰였다. 평소 운동화에 티셔츠, 바지 등 편한 복장을 선호하는 이윤지는 연예계 데뷔 전까지만 해도 그런 의상을 한번쯤 입어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논스톱4'에서 1년여 간 그런 옷을 입어보니, 한동안 정이 들어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평소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다는 게 이윤지의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이윤지에게 '한강수타령'은 정극 연기에 본격 데뷔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막극인 KBS '드라마시티'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속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지는 "주위에서 내 정극 데뷔에 대해 '처음 출연하는 정극인데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할 때면 그냥 웃어 넘긴다. 연기의 기초를 시트콤에서 쌓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윤지가 '한강수타령'에서 맡은 역할은 생선장수인 김영희(고두심)가 맡아 키우는 조카딸로, 김영희의 막내딸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귀여우면서도 친엄마나 다름없는 김영희를 많이 생각하고 살갑게 굴며, 대화도 많이 나누는 듬직한 캐릭터다.

'한강수타령'은 '사랑을 할꺼야' 후속으로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2004.9.8 (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