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관리자 조회:
MBC 주말극 '한강수타령' 기자간담회 개최
오는 10월 2일 첫 방송 될 MBC 주말 드라마 <한강수타령>의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6시 최종수PD, 김정수 작가, 김혜수, 김석훈, 김민선, 봉태규, 박한별, 이윤지, 최성준, 안세미가 참석한 가운데 특이하게도 한강 유람선안에서 진행되었다.

<한강수타령>이라는 제목이 60~70년대 서울로 상경한 부모 세대의 힘겨운 삶을 대변하는 의미로 한강이 보여주는 시간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한강 유람선을 타고 진행하게 된 것.

민요 ‘한강수타령’을 신명나는 재즈풍 분위기로 편곡한 ‘버블 시스터즈’의 노래를 시작으로 최종수 PD의 연출의 변이 이어졌다.

“원래 만드는 사람은 작품으로 이야기 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최종수 PD는 “작가와 기획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요즘 드라마의 흐름이 되어버린,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들이나, 중상층의 이야기를 벗어난, 가족이야기, 각기 다른 계층의 여러 세대의 이야기 등 폭넓게 다뤄 보자는 결론을 내었고, 이에 <한강수타령>은 가족 시간대의 드라마인 만큼 서민이야기 중심으로 서민의 정서를 대변하고, 다양한 면들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설레기도 하고, 잘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연 김정수 작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60~70년대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또 부모 세대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두 세대간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밝혔다.

<한강수타령>은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기도 하지만 슬플 때는 등을 토닥여주며 위로해주는 그리운 고향집의 엄마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줄 드라마.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한 홀어머니와 그 밑에서 자라는 딸들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

항상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를 생각하며, 가족간의 끈끈함을 이끌어 갈 맏딸 윤가영 역의 김혜수는 4년만의 드라마 나들이. “대본을 읽고 욕심이 나서 선택했다.”며 “내면을 끌어 내 주는 젊은 감각을 지닌 최종수 PD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 드라마에는 처음 출연 한다는 김석훈은 이준호 역으로 큰 딸 윤가영의 오래된 연인이다. 김석훈은 작품에 대해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는 작품” 이라고 설명. 지금까지 해 왔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했다.

둘째 딸 윤나영 역을 맡은 김민선은 영화 <하류인생> 이후 출연하는 드라마로 “영화 <하류인생>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면, <한강수타령>은 딸로서 엄마한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오늘 참석한 출연진 외에도 <한강수 타령>에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어머니 김영희 역의 고두심, <엄마의 바다>이후 무려 11년 만에 MBC로 복귀하는 신률 역의 최민수 등이 출연. 드라마 전반에서 우리의 한국적 정서를 드러내며 구세대, 신세대를 막론하고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강수타령>은 과거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어 오던 MBC가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최종수-김정수 콤비를 긴급 투입, 김혜수와 최민수라는 국내 최고의 연기자들을 앞세우고 다시 한번의 정상탈환을 목표로 제작중인 드라마다. 두 사람이 손을 다시 잡은 작품이라 안정된 완성도를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의 아성만큼 사랑받는 드라마를 다시 만들어 낼지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린 것. 한 동안 안방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서민들의 이야기를 한강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낼 수 있는 드라마가 탄생될지 기대가 크다.



[2004.9.21 (화) 리뷰스타 이현주 기자]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