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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강수타령' 내달 2일 첫방송
MBC 주말연속극 '사랑을 할꺼야' 후속작 '한강수타령'(김정수 극본, 최종수 연 출)이 다음달 2일 오후 7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한강수타령'은 한강이 내다보이는 서울 흑석동 단독주택가를 무대로 밝고 명 랑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 한동안 주말 오후 시간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MBC가 화려한 출연진을 투입해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극중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당찬 엄마 김영희 역은 고두 심(53)이 맡았고 김혜수 김민선이 두 딸 윤가영과 윤나영을 연기한다. 영화 ' 얼굴없는 미녀'로 최근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혜수는 2000년 '황금시대' 이후 4년 만에 안방 무대로 복귀하는 셈이다. 김혜수는 최민수, 김석훈과 삼각 관계를 이룬다. 최민수의 MBC 드라마 출연은 93년 '엄마의 바다' 이후 11년 만 이다. 이 밖에 봉태규 이윤지 박한별 등 최근 주목받는 젊은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해 드라마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2001년부터 올해 3월까지 MBC 프로덕션 사장을 역임한 뒤 제작 일선으로 복귀 해 이번 드라마 연출을 맡게 된 최종수 PD는 "출생의 비밀 등 뒤틀린 과거사에 치중하는 요즘 일부 드라마들과 달리 밝고 산뜻한 분위기의 가족 드라마를 만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수타령' 앞에는 암초가 버티고 있다. 드라마 시작 2주 뒤 KBS 2TV 에서 김수현 작가의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2004.9.21 (화) 매일경제신문 서진우 기자]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