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입을 연 최종수 PD는 "최근 드라마의 배경이 주로 중상층 일변도지만 이 드라마는 서민들"이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부유하게 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생각에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밝고 훈훈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김정수 작가는 "잘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넘친다. 나도 극중 주인공과 비슷한 자녀가 있으며 딸 같은 모든 젊은이들에게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일방적인 강요만 하는게 아니라 가족들간의 이야기를 차근하게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맏딸 컴플렉스가 상당한 인테리어 잡지사 기자로 나오는 김혜수는 "가족간에 끈끈한 애정과 안타까움도 있고 극중 김석훈과는 7년간 교제를 하면서 때론 위기를 겪는 역할을 맡았다. 이런 좋은 드라마 출연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가 대본을 보고서는 잘해보고 싶은 욕심에 선뜻 선택했다. 특히 감독님의 감각이 젊고 연기자들의 살아있는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하다는 점이 좋다. 대본이 워낙 좋아 극의 흐름을 잡고서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MBC 드라마에 첫 나들이를 하는 김석훈은 "극중 역할은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우유부단한 부잣집 아들역"이라며 "따로 신경 써 연기를 하지 않고 대본을 읽는거 만으로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대본이 좋아 바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극중 고두심의 차녀로 나오는 김민선은 "둘째딸 나영으로 나오며 극중 문제아다. 명품 마니아이면서 패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진품을 구입하지 못하면 가짜라도 구입하는 허황된 면이 많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가족들에게는 상처를 주고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가족을 끔찍히 사랑하고 인정많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극중 언니인 가영(김혜수)와는 달리 시장통 욕쟁이 엄마(고두심)가 부끄러워 돈을 탈때 말고는 엄마가게에 얼씬도 하지 않는 깍쟁이다.

낮에는 대형유통업체 정육부 직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트럭장사를 하는 투잡스족으로 나오는 봉태규는 "열심히 살면서 바르게 일하고 극중 김혜수를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좋아하는 선배 연기자들과 같이 일하게 되 뿌듯하고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연기자 최성준은 "극중 고두심씨의 조카로 나오며 박한별을 좋아해 임신을 시켰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그렇게 적당히 살아가는 캐릭터"라며 "주연은 아니지만 처음하는 연기인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4'에서 깜찍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이윤지는 "고두심의 조카딸로 나오며 혜수, 민선언니들의 사촌동생역"이라며 "나름대로 각오가 남다르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극중 큰 엄마(고두심)의 사랑을 받으며 명랑하게 커 나가는 캐릭터다.

극중에서 수영(최성준)의 여자로 나오는 박한별은 "수영의 여자인 미애역할을 맡았다.두번째 드라마라 그런지 무척 떨린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지난 98년 밝고 훈훈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대 그리고 나'의 김정수 작가, 최종수 PD 콤비가 만드는 '한강수타령'은 오는 10월2일 저녁7시55분 첫방송된다.



[2004.9.21 (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