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이상적인 남성스타일을 공개했다.

MBC 새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에서 맏딸 콤플렉스가 강한 잡지사 여기자 가영역으로 출연하는 김혜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강유람선상에서 가진 제작발표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극중 김석훈씨 캐릭터는 안된다. 동생같은 남자도 안된다. 사고가 유연하면서 철든 사람이 좋겠다"며 자신의 이상형을 소개했다.

김혜수는 또 "나는 독신주의자가 아니다. 지금은 일 때문에 아직 때가 아닌것 같지만 마흔을 넘기기 전에는 아마 결혼을 했을 것"이라며 "특히 애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나이가 더 많이 들면 아이를 낳기 힘든만큼 5년안에는 결혼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며 그가 생각하는 결혼관을 나타냈다.

사귀는 사람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극히 개인적인 질문이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혜수는 "촬영이 없을땐 거의 집에만 있는 편이다. 외로움도 잘 탄다. 보기와는 달리 연약한 구석이 많다"고 말해 아직은 솔로라는 점을 시사했다.

◆ 원빈, 강동원과 연기한번 해보고싶어...

김혜수는 또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후배 연기자로는 원빈,강동원, 장동건 등을 꼽았다.

그는 꽃미남 스타 가운데 10년만 젊다면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연기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과 연기를 할 수 있다"며 웃어보인뒤 "장동건은 내 또래이고 원빈이나 강동원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둘다 남자면서도 눈이 참 예뻐서 좋다"고 평가했다.

영화 '얼굴없는 미녀' 이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이던 그가 MBC주말극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김정수 작가의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영화를 너무 힘들게 찍었고 그래서인지 끝내고도 힘들어 바로 이렇게 드라마를 할 지는 몰랐다"고 말하는 그는 "대본이 가공되지 않고 살아있어서 좋다. 대본 느낌만 전달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김정수 작가를 추켜세웠다.

◆ 김희애선배와 맞대결 너무 부담돼

김혜수는 "어느날 최종수 PD가 3시간만 대본을 읽어보고 답을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시놉도 보지 않고 별 생각없이 1회분을 봤는데 모든 시청자가 꿈꾸는 정통드라마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결정했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주말극 시간대에 KBS '애정의 조건' 후속으로 준비중인 김수현 작가의 '부모님 전상서'에 연기 선배자인 김희애가 출연, 연기 맞대결을 펼치게 된데 대해, 김혜수는 "제가 감히 대결이 되나요? 안되죠. 부담이 엄청 되요"라며 긴장감을 보여줬다. 그는 또 "희애 언니랑은 개인적으로 무척 친해요. 특히 제가 나태해질때는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요. 대결을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해 잘 하고 싶어요"라며 빙긋이 웃었다.



[2004.9.21 (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