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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희애 언니가 적수라뇨?”
"내가 대결이 되나. 솔직히 피하고 싶다."

김혜수(34)가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주인공 김희애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내가 희애 언니와 대결이 되는가. 솔직히 언니와 대결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내달 2일 시작하는 MBC TV 주말극 <한강수타령>, 김희애는 내달 16일 출발하는 KBS 2TV 주말극 <부모님 전 상서>에 각각 출연해 불꽃튀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85년 영화 <깜보>로 데뷔, 연기 경력 20년이 다 된 김혜수도 김희애란 막강 카드가 부담스럽다.

김혜수는 "신문에 결전, 대결이라고 하니까 정말 걱정이 되더라. 하지만 내겐 이것이 자극이 될 것이다. 긴 호흡의 드라마인데 힘이 빠지고 느슨해지면 정신 차릴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결을 피하고는 싶지만 이미 시작했고 드라마와 여타 연기자들의 기본 베이스가 훌륭해 승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면에는 나름대로 승부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강수타령>에서 리빙잡지사 스타일팀 기자 가영 역을 맡은 김혜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 곧고 당차다. 하지만 시종일관 그렇지만은 않다. 똑똑해 보여야 할 땐 똑똑하고 비굴해야 할 땐 또 상당히 비굴한 캐릭터라 오히려 더 돋보일 것이다." 이처럼 인간적인 캐릭터에 나름의 승부수를 띄운 것. 한편 김희애는 <부모님 전 상서>에서 대학을 포기하고 일찍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 가 자폐아를 낳고 남편의 애정에서 멀어지는 한 많은 여인을 연기한다.



[2004.9.22 (수)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