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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석훈 연기자 병역특례발언에 비난 쇄도
배우 김석훈(32)씨의 지난 20일 “연기자에게도 병역 특례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김씨는 당시 MBC TV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 기자간담회에서 "병역비리에 연루된 동료들을 보니 마음이 무척 착잡하고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부 스포츠신문이 보도했다.

김씨의 발언 이후 드라마 한강수 타령의 인터넷 게시판(www.imbc.com/broad/tv/drama/hanriver/board/index.html)에는 쏟아진 150여건은 ‘세계 대회 출전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체육 특기자들과 개인이익 때문에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같이 평가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네티즌 이준혁씨는 “뼈를 깎는 혹독한 훈련으로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며 훈련하여 세계 최강자들과 붙어서 금메달을 따는 체육 특기자들과 연예인이 같냐”며 “연예인 병역면제의 기준은 인기 순이라 인기 올라가면 병역면제고 떨어지면 취소냐”고 비판했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특권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잘못되었다며 비난이 많았다. 네티즌 김범선씨는 “연예인들 당신들이 돈벌이 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해준 게 뭐가 있냐”며 “몸이 아픈데 힘없고 돈 없어서 (군대에)끌려가는 사람도 있고 홀어머니와 어린 아기와 부인을 두고 가는 사람도 있는데 연예인 병역 면제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김시환씨는 “김석훈씨 발언이 현재 복무중인 장병들에게 줄 수 있는 좌절감은 생각해 봤냐”며 “‘평민’들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거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석훈씨는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23일 오후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다.



[2004.9.23 (목) 조선일보 박민제 인턴기자]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