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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에게도 병역 특례를? 구설수에 오른 김석훈...
탤런트 김석훈이 연예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발언으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모 일간지가 20일 열린 MBC TV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 기자간담회에서 94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바 있는 김석훈이 "체육특기자들이 병역 면제를 받듯이 연기자들도 특기자 병역특례제도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평가 방법이 까다롭긴 하겠지만 연기자들에게도 이 같은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보도하자 네티즌들이 김석훈의 발언을 질책하고 나선 것.

체육특기자와 연기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의 단 하나의 소망은 나라를 대표하는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에 서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시작하여야 하며, 운동 이외에는 한눈을 팔 겨를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선수들이 모두 체육특기자로 병역을 면제받는 것도 아닙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 수천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하며, 국가대표가 되어서도 전세계를 대표해서 나온 선수들과 싸워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나라를 위해 공헌했다"라며 가까스로 병역면제 해택을 받습니다.

이것도 여론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

박찬호나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때, 또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루어 낸 태극전사들이 병역특례를 받았을때 여론은 이들의 병역 면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연예인들에게 병역특례를 주기에는 그 잣대가 불분명합니다.

아무리 인기있는 연예인이더라도, 또 한류의 주역이더라도 하더라도 엄밀하게 따지면 나라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먼저 추구되기 때문.

또 연예인들이 어느정도 국익을 위해 뛰었는지는 팬들만이 공감할 뿐, 대다수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물론 한국 문화 사절단으로 공헌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연기자들의 경우 군대 갔다와서도 충분히 연기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제대후 좋은 작품을 통해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인표가 입대 전 출연한 MBC TV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중국과 대만으로 수출되어 한류열풍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이후 차인표는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하며 현역으로 입대하였으며, 제대후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SBS TV '불새'로 인해 대만에서 다시 많은 인기를 모으며 한류열풍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차인표는 현재 외국 배우로는 처음 대만의 유력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에 연재 중인 칼럼을 싣고 있으며, 대만 팬들이 칼럼을 스크랩해서 모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병헌은 비록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마쳤지만, 제대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아시아 톱스타로 자리잡았으며, 지금은 일본에서 4대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한류 주역으로 우뚝섰습니다.

때문에 연예인들이 한창 활동할 시기에 군대 간다고 해서 병역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 국익을 위해서 병역 면제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은 억지이자 어불성설에 불과합니다.



[2004.9.22 (수) 그루넷 기사]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