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매니저 지영석씨는 이날 김씨의 팬 인터넷 카페(cafe.daum.net/grandblue)에 "김석훈씨의 발언은 모든 연예인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체육특기자가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되듯이 음악인, 미술인, 연기자, 가수 등 모든 예술인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게 되면 병역특례를 검토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지씨의 해명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해명'이 아닌 '변명'이라며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김씨가 출연하는 MBC드라마 ‘한강수 타령’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DPFLZK0404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했다는 말이 그말이 그말"이라며 "말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ENSHINY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민감한 부분을 건들여서 이렇게 국민을 실망하게 했다면 뭔가 그말에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매니저가 하기보다는 본인의 의지가 담긴 사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탈 사이트 네이버의 flee82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김석훈씨 발언의 취지가 연예인도 병역 특례 허용하라는 거와 무엇이 다르냐"며 비판했다.

김석훈씨의 발언에 찬성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이버에서 eunbok0887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해외에 우리나라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외화 많이 벌게 하면 면제해줘도 무방할 것 같다"며 "나만의 생각일 뿐이지만 그러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석훈씨 팬클럽 회장이라는 박경아씨는 한강수타령 게시판에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며 "김석훈씨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운좋게 연예인이 되서 군대갈 시기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신중한게 발언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앞서 지난 20일 MBC TV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기자간담회에서 "병역비리에 연루된 동료들을 보니 마음이 무척 착잡하고 안타깝다”며 "“연기자에게도 병역 특례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일부 스포츠 신문이 보도했었다.



[2004.9.24 (금) 조선일보 인턴(박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