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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의 훈훈한 가족애 MBC 새주말극 ‘한강수타령’ 2일 첫 방영
주말 연속극에서 잇따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 TV가 눈부신 캐스팅과 탄탄한 제작진을 구성해 2일부터 새 주말극 ‘한강수 타령’을 방송한다.

‘사랑을 할꺼야’ 후속으로 방송되는 ‘한강수 타령’은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온 한 가족이 어렵사리 화목을 가꾸며 거친 삶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린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다. 이는 사랑과 연애에 치중됐던 한정된 드라마 소재에서 탈피, 잊혀진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의 눈을 다시 사로잡겠다는 MBC의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등 가족 중심 극화를 주로 집필했던 김정수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수사반장’ ‘사랑과 야망’ ‘그대 그리고 나’ 등에서 명성을 쌓은 최종수 PD가 제작 전면에 배치됐다. 두사람은 지난 98년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함께 호흡을 같이한 바 있다.

화려한 캐스팅도 볼 만하다. 한동안 스크린에 몰두했던 최민수와 김혜수가 각각 남녀 주인공인 신률과 윤가영 역을 맡는다. 최민수는 지난 93년 ‘엄마의 바다’ 이후 11년 만에 친정인 MBC에 복귀했고 김혜수 역시 4년 만에 MBC로 돌아와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이들을 브라운관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

또 고두심은 생선파는 홀 어머니 역을 맡아 특유의 선 굵은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석훈, 김민선, 봉태규, 박한별 등 떠오르는 신세대 스타들도 가담해 드라마 분위기를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MBC가 이처럼 강도 높은 제작에 힘쓰는 것은 한동안 놓친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눈을 다시 돌려놓고자 하는 데 있다.

지난달 19일 종영된 MBC 주말연속극 ‘사랑을 할꺼야’는 KBS 2TV의 ‘애정의 조건’에 눌리며 6%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3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또 지난 6월 종영된 이전 MBC 주말극 ‘장미의 전쟁’도 최수종, 최진실이라는 ‘거물 스타’를 투입했는 데도 불구하고 작가 교체 등의 악재가 겹치며 결국 시청률이 바닥에 떨어진 바 있다.



[2004.9.30 (목) 파이낸셜뉴스 장승철 기자]




2004-1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