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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한강수 타령 주인공은 바로 나”
보통 가족드라마의 주인공을 딱히 한두 명으로 꼽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주역을 꼽을 수는 있다. MBC 새 주말드라마 <한강수 타령>(연출 최종수 극본 김정수)의 주역이 최민수, 김혜수, 김석훈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봉태규가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봉태규는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 본인이 맡은 역할 ‘강수’라는 이름을 보고 “혹시 내가 한강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드라마 제목이 <한강수 타령>인데다 배역 이름이 ‘강수’이니 그런 오해를 할 수 밖에. 그러나 ‘한강수 타령’은 고두심 일가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동네에 살기 때문에 지어지 이름이라고. 또 희로애락을 함축적으로 담은 한강을 의미한다.

주인공으로 오해를 산 극중 강수라는 인물은 ‘돈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뚜렷한 인생 목표가 있는 귀여운 떠버리. 낮엔 대형유통업체 직원으로 밤엔 야전 장사로, 발로 뛰는 인생을 사는 억척남이 바로 봉태규가 맡은 강수라는 인물이다. 극중 나영(김민선 분)을 사랑하는 강수는 결국 나영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고 남모르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비록 한강수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아닌 ‘최강수’라는 이름의 조역을 맡았지만 그의 연기 투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고 하니, 다음에는 극중 이름이 제목인 작품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4.9.30 (목)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4-10-05(10:10)